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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21. 2022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4~8개월 뒤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투자거리


여러분은 요즘 자산관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지내시나요?


그동안 투자했던 주식, 코인 등에 물려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갭투자로 여유도 없이 빠듯하게 영끌을 해서 이자 부담에 힘이 드신가요? 예전에 사 둔 오피스텔이 안 팔려서 골치가 아프신가요? 아니면 주식, 코인 하면서 옆에서 떠들어대던 지인들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고,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다들 손실이 났는지 주변 지인들이 잠잠해지니깐 이제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편안해지셨나요?





어떤 상황에 놓여있건 이제 우리는 자산관리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합니다.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그냥 물건이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때에는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에는 상대적으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대한민국이 망하고,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지금 10억짜리 아파트가 2억이 된다는 등의 아주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믿는 분이라면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대공황이 와도, IMF가 와도, 금융위기가 와도, 바이러스에 전 세계 사람들이 집안에만 틀어박혀있더라도 결국 인간의 현명함으로 극복을 잘 했다고 믿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했거나 책이나 부모님 또는 일가친척 등의 경험담을 들어본 대부분의 분들이라면 굳이 최저가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가격이 쌀 때에 부동산, 주식 등을 살 것입니다.





그냥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살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또는 주변 사람들이 잠잠하고, 언론에서 경기가 안 좋고, 주시 시장이 안 좋고,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는 기사들만 보고 그냥 마음 편히, 투자나 자산관리는 남의 일인 것처럼 다시 살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 보면 통장의 돈은 종잣돈이 아닌 그냥 나에게 주는 선물을 위한 스쳐가는 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을과 겨울을 지나서 추워지니 비싼 코드나 겨울옷을 사는데 돈을 쓰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고생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이유를 잘 포장해서 돈을 팍팍 쓰는 사람들이 계실겁 니다. 


코로나 이야기도 잠잠하고, 겨울에 춥고 하니, 환율이 높건 말건 상관없이 엄청난 가격의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4~8개월 뒤에 그래도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투자거리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4~8개월 뒤에 돈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투자거리라도 알려드리면 그나마 돈을 아껴 쓰고 모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는 투자 결과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투자할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한테 속든 말든 그냥 4~8개월간 그래도 덜 쓰고 모은다면 그걸로 저는 이번 글에 대해서 만족을 할 것 같습니다.


< 캡처 : tradingeconomics.com / 최근 5년간 대한민국 기준금리 변동 >



올해 금리가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미국은 금리를 3차례에 걸쳐서 올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보다 1.5~2%의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금리가 오르고 나면 언젠가는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봅니다.(왜 내려갈지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지니 적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빠르면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까지 동의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럼 금리가 떨어질 때에는 무엇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또 누군가는 주식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물론 주식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확실하게 수익을 볼 수 있는 투자자산은 바로 "채권"입니다.





제가 예전에 채권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요점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국채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채권 가격이 오릅니다. 예를 들어서 금리가 3%일 때 1,000원을 주고 산 국채 가격은 금리가 2%가 되면 샀던 1,000원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내릴 때에는 가지고 있던 국채를 샀던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남기면 됩니다. 


클릭 >> 채권 투자에 대한 아주 쉬운 이야기 1편


다만 채권에 투자를 하더라도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할지, 한국 국채에 투자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한다면 미국 달러에 대해서 환헤지를 할지 말지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 또한 10년 만기 채권과 관련된 투자를 할지 아니면 30년 만기 채권에 투자할지 등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


투자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면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할지 아니면 ETF와 같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할지 등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채권에 투자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캡처 : tradingeconomics.com / 최근 5년간 미국 기준금리 변동 >
< 캡처 : KODEX 홈페이지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 최근 3년간 수익률 >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 보셨으면 합니다. 최근 3년간 다시 말해서 2019년 9월 이후에 미국 금리는 조금씩 떨어지다가 2022년 초에 급격하게 오릅니다.


이때 미국의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미국 금리가 떨어질 때에 약간의 수익을 보다가 미국의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2022년 초부터 수익률이 완전히 꺾입니다. 


그래서 최근 1년간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27%입니다.



< 캡처 : tradingeconomics.com / 최근 5년간 미국 기준금리 변동 >
< 캡처 : KODEX 홈페이지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인버스(H) - 최근 3년간 수익률 >



위의 2개의 그림은 아까처럼 최근 5년간 미국 기준금리의 변동 그래프와 미국 30년 채권에 대해서 거꾸로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채권 투자에 손실이 나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수익이 나게 만든 인버스 투자 상품입니다.


아까와는 달리 미국 금리가 오르니 거꾸로 해당 상품은 수익이 나면서 최근 1년간 미국 채권에 투자해서 생긴 수익이 무려 34.84%입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한 ETF 상품은 콘셉트가 미국의 30년짜리 국채에 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투자 상품의 포트폴리오가 100% 미국의 30년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미국의 기준금리와는 조금 다르게 움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기본적으로 채권의 금리가 내리면 채권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상품을 추천드리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자산관리에 대해서 무감각해진 여러분에게 자극을 주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인 금리가 앞으로 여러분이 죽는 그날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의 미국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미국은 금리를 계속 올릴까요 아니면 내릴까요?


만약 금리를 내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자산의 일부를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금리가 내리면 국채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오늘 배운 분들이라면 당연히 국채에 아주 일부라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10년짜리에 할지, 30년짜리에 할지, 국채를 직접 살지 아니면 ETF나 펀드에 간접 투자할지는 나중에 고민하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불과 몇 달 뒤에 아니면 내년 여름에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눈에 보일 때 국채에 투자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맞습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 돈을 열심히 모으셔야 할까요? 아니면 그때 가서 또 돈이 없어서 투자도 못하면서 땅만 치고 있으셔야 하나요?





우리는 분산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제가 오늘 채권 이야기를 했다고 올인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가 내리면 주식 시장도 좋아질 수 있으니 주식 시장에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금리가 내리면 대출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니 부동산 시장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단지 금리라고 하나의 키워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변동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내릴 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안 좋고, 주식 시장이 여전히 안 좋을 수 있지만 채권의 가격만큼은 분명히 오릅니다.


물론 금리를 너무 천천히 내려서 수익이 천천히 날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오늘 눈으로 보신 것처럼 움직임의 경향은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돈을 아끼고 모아서 몇 달 뒤에 아니면 1년 뒤에 채권에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날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돈을 아끼고 모으고 투자할 곳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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