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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Nov 14. 2022

사회초년생 때 했던 자산관리의 가장 큰 실수와 후회


약 16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사회초년생 때 더 많은 저축을 하지 못한 것이다. 사회초년생 때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든지, 당시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았든지 아니면 당시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다만 왜 더 아껴서 돈을 모으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는 분명히 있다.


나는 원래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다. 다만 매우 현실적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지금 하는 안정적인 일을 포기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리스크는 적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도약을 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런 나의 삶이 결국은 대부분 사람의 삶이 아닐까 싶다.





나는 돈을 더 벌고 싶다. 그래서 더 여유로운 노후를 마련하고 싶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지금 하는 일을 같은 패턴대로 유지하면서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유지하면서 다른 새로운 일을 추가로 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추가적인 수입이 생기면서 매달 버는 돈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당장 실행에 옮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새로운 일을 추가로 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준비할 시간에 지금 하는 일을 멈춘다면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유튜브를 좀 더 확장하기 위해서 영상편집을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하면 교육을 받고, 실제로 촬영을 해서 실습 등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이런 것들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상담 등을 쓰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한 마당에 남는 시간에 그런 일들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내년에 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적어도 10개월 정도는 대학입시 공부를 하듯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를 해야지 한번에 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유는 단 하나다.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전문적인 일을 통해서 또 다른 수입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준비할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를 해야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주수입원을 몇 달간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나에게 유동자산이 더 많이 있어서 1~2년 동안은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 은행의 이자만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1~2년 뒤에 추가적인 수입을 마련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문적인 것을 과감하게 배울 것이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영상 편집 관련된 일을 배우거나 지금 당장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부동산을 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원 없이 10달 정도는 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하는 멈출 수가 없다. 멈추게 되면 월수입이 줄게 될 것이고 월수입이 줄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써야 한다. 가지고 있는 현금을 쓴다는 것은 자산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로서는 용납이 안 되는 일이다.





나는 왜 사회초년생 때 그렇게 돈 앞에서 건방을 떨면서 살았을까라는 후회가 든다. 사회생활을 하는 25~35년 정도의 시간으로 본다면 사회초년생 때 남들보다 좀 더 번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었음에도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돈 앞에서 시건방을 떨면서 살았는지 참 후회스럽다.


물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이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했고,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월 100만 원씩만 16년간의 사회생활 동안 방구석에 쌓아두기만 해도 1.8억은 더 있었을 것이고, 월 50만 원씩만 16년간 2%의 적금에 넣기만 했더라도 약 1,600만 원의 이자수익과 함께 약 1.1억 정도의 현금이 내 손에 쥐어져 있었을 것이다.





살다 보면 부익부 빈익빈이 왜 생기는지 알 것 같다. 


자산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 그것은 어딘가에 사업적인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산적 여유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당장의 생활비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수입을 붙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시작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16년 전의 내가 똑같은 16년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매달 50만 원씩만 아꼈더라면 지금보다 1.1억의 현금자산이 더 있었을 것이다. 그럼 그 돈의 일부를 가지고 1년 정도의 생활비로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금 당장 공인중개사나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을 것 같다.


그럼 1~2년 뒤에는 분명히 나에게는 추가적인 수입이 더 생길 것이고, 이렇게 늘어난 수입은 더 큰 자산 증식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을 만나서 꼰대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난 분명히 더 아끼면서 살라고 말할 것이다.


사업을 하든, 직장에서 월급을 받든 같은 일로 벌 수 있는 수입이 증가하는 속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돈을 모두 잃을 생각으로 투자를 통해서 수입을 늘리 수는 있다.


회사에서 투자를 통해서 공장을 늘리는 것이 그런 예일 것이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병원 직원들을 늘리고, 병원의 공간을 늘리고, 의료기기를 더 들여놓고 환자를 더 받아서 매출을 늘리는 것도 같은 예이다.


하지만 대단한 투자 없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수입원이 추가되어야 한다. 또는 남들보다 오랜 시간 수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입원이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





물론 오늘 이야기가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추가"로 하고 싶고, 그런 일을 통해서 추가적인 수입을 마련할 자신이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벌고 있는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나에게는 내 주머니 속의 돈들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뭔가 아쉬울 때는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며 후회한다. 나 또한 그렇고 그런 아쉬움 때문에 돈 앞에서 건방을 떨던 때가 더욱 후회로 남는 것 같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회초년생들이 있다면 더 열심히 돈을 모았으면 좋겠다. 회사를 잘리더라도 내 주머니 속에 현금이 충분하면 당당하게 그만둘 수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내 주머니가 빵빵하면 고작 길 위에서만 자신감 있는 리스와 할부로 가득 찬 고급차를 봐도 아무런 느낌과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남의 차이고, 남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일 뿐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결국 아쉬운 것은 돈이다. 그 돈을 가장 쉽게 모으고 방법은 그냥 소비를 줄이고, 열심히 모으고, 사고파는 촐싹함을 버리고 가치관을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직업으로 수입을 키워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수입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수입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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