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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10. 2017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 심어주는 방법

자녀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관심도 많습니다. 


성인이 되서도 예금과 적금을 구별하지 못하고, 예금과 적금에서 이자가 어떻게 쌓여가는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우리 나라의 실질적인 경제 교육은 최악의 수준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됩니다.(물론 다른 나라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정지어서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할 수 있으니깐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개념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의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을 시켜보지 못했고,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섣불리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하지만 저의 여러 경험과 목격을 통해서 확실히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 하나는 정해놓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부모인 나부터 모든 일상 생활에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는 이야기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것들입니다. 따라서 어떤 학술지를 보거나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서 논리적으로 그리고 학문적으로 맞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경우를 제가 직접 목격하고 경함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경제 생활을 한다거나 아니면 저축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필요 없는 일에 소비를 하지 않고 대신 저축을 하며, 꼭 필요한 일에는 아끼지 말고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필요도 없는 일에 소비를 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우리는 과소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소비 앞에서도 상식 이하로 아껴보려는 모습에 대해서 구두쇠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축은 결국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필요없는 일에 소비를 하고, 또 소비가 필요한 일에 다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만들어 준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을 직접 챙기고, 은행에 가서 적금을 가입하는 등여러 방법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가르쳐야할 경제 관념은 제가 좀 전에 이야기를 한 "필요 없는 일에는 소비 대신 저축을 하고, 꼭 필요한 일에는 저축했던 돈을 망설이지 말고 쓰라."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식이나 부동산을 가르쳐서 아이들이 성장을 해서 이런 투자의 귀재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방금 이야기한 기본적인 소비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은행을 가서 적금을 가입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실물 경제를 가르치는 등의 이론으로 만들어지는 "습관"이 아닙니다.


결국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습관처럼 생겨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가정 교육"에서 비롯 된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정교육"은 어떤 "교육"의 형태가 아닌 아이들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소비를 보면서 스스로 느끼고 몸을 익혀서 생기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런 것들은 아이들이 항상 붙어다니는 부모의 소비에 대한 생활 습관을 눈으로 보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오랫 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들을 한번 떠올려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남자들은 덜하지만 여자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오랜 친구들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지내기 때무에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여자분들이 더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업을 하거나 좋은 직장을 얻어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입을 받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돈은 많이 버는데 씀씀이도 커서 세월이 지나도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친구의 개인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내가 아는 이 친구의 어머니도 항상 평소에 씀씀이가 컸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의 이모들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의 어머니나 이모들을 보면 항상 씀씀이는 크고 화려한데, 나이가 든 지금도 돈은 별로 없어서 노후 생활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종종 어머니한테 돈을 빌려드렸거나 아니면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아니면 비슷한 친구를 알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가정교육과 습관이라는 것은 정말로 무서운 것입니다. 내가 싫어하던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 적이 없으신가요?


혹시 아이들이 사달라고 해서 몇 천원 또는 몇 만원 밖에 안 된다고 필요 없는 물건을 사주신 적은 없으신가요?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샀다가 먹지도 않고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없으신가요? 해외 여행을 가서 하루 종일 쇼핑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핀잔을 들은 적은 없으신가요?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는 부모의 모습을 아이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이 결국은 필요가 없어서 그대로 버려지는 모습도 아이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어떤 소비 패턴을 보이게 될까요? 부모님의 이런 과소비를 따라하지 않기 위해서 절약을 하면서 살게 될까요? 아니면 무의식중에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비슷한 소비를 하면서 살게 될까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도세가 아깝다면서 화장실 물을 못 내리게 한적은 없으신가요? 정말 써야할 곳에 돈을 안 써서 아이들에게 핀잔을 들은 적은 없으신가요?


이런 너무 절약하는 소비 습관을 보고 자란 아이는 향후에 친구들에게서 쓸데 쓸 줄 아는 친구로 기억이 될까요? 아니면 구두쇠로 기억이 될까요?



저 또한 저의 부모님의 소비 습관을 그대로 배웠다라고 확신을 합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소비 패턴이 극단적으로 달랐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소비 패턴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소비 패턴의 장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갈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돈을 얼마나 잘 모으고, 효율적으로 쓰느냐는 결국 소비와 관련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무의시중에 아이들이 보모의 소비 생활을 보면서 배운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사고와 습관을 키워주고 싶다면, 아이들과 항상 붙어다니는 부모들부터 자신들의 소비 생활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가 어떻고, 주식이 어떻고, 집이 어떻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돈을 대하고, 돈을 사용하는 올바른 습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 습관이 올바르게 성립이 되면, 그 이후에 아이들에게 스스로 돈을 불려갈 수 있는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됩니다. 다만 이런 실질적인 투자 부분은 일반적인 부모는 절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가르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 부동산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으면 부모 스스로 집과 같은 부동산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부동산으로 돈을 번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노후 생활을 미리 잘 준비하게 만들고 싶다면, 부모 먼저 노후 준비를 아주 조금이라도 해야 합니다. 부모가 단 20만원이라도 매달 받는 모습을 보여야지만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연금을 준비하지 못해서 너무 힘들다. 그러니 너희들은 꼭 연금을 어릴 적부터 가입해서 준비해 두어라."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빠는 많지는 않지만 매달 국민연금 얼마에 개인연금으로 월20만원씩 평생 받을 수 있어서 은퇴 후에도 나름 즐겁게 매일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을 해야지만 아이들이 노후 준비를 스스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제일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싶은 것이 바로 "자존감"입니다. 


저는 저의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인생의 기준을 세우고, 남과 비교하면서 열등감과 우월감 속 행복과 우울함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대부분이 가정 교육에서 형성이 되듯이 아이들의 경제 관념이나 소비 패턴도 결국은 부모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교육으로 무의식적인 강요를 하지 마시고, 부모인 우리 스스로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클릭▶▶[자존감]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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