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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엔화로 S&P 500에 투자를 한 결과 중간보고

by 저축유발자


2022년에 제가 제일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환율"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화 자산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나 태국의 통화인 타이 바트로 된 자산도 있기 때문에 유난히도 약세를 보인 원화와 다른 통화 간의 환차익이 발생할 여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원화 대비 일본의 엔화가 몇 년 만에 최저치의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작년 여름부터는 엔화를 가지고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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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일본 부동산을 하나 매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에 일본 부동산 투자를 실천하기에는 지식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지금 저의 심정은 정말 큰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일단 가볍게 일본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 중에서 미국 S&P 500이랑 연동된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에 투자를 했습니다.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에 상장이 된 ETF이기 때문에 엔화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엔화 투자를 원하는 저의 첫 번째 목적과 부합을 합니다.


두 번째는 ETF의 수익은 S&P 500에 연동이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믿고 있는 저의 두 번째 목적과 부합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통화는 미국 달러를 거쳐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엔화로 투자를 하더라도 "원화 - 미국 달러 - 엔화"라는 방식으로 거쳐간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미국 달러 - 엔화"라고 하는 중간 고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JPY Hedged"된 ETF를 선택하였습니다.



엔화_환차익_환전_환율_투자_etf_일본etf_자산관리_달러_송정목 1.jpeg < 22년 9월부터 23년 1월까지 5번 총 매수한 내역 >


이번에는 집중을 하고 꾸준히 매수하면서 잘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이 자기 머리를 못 깎는다고 항상 고객들이랑 통화를 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제 자산관리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달 1~2번의 꾸준한 매수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매일지를 보니 100엔당 948.92원부터 최고 966.39원까지 다섯 번에 나눠서 매매를 했습니다. 제가 사진에는 얼마나 매수를 했는지를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계산을 해 보니 평균 매매 환율이 100엔에 952.38원입니다.


엔화_환차익_환전_환율_투자_etf_일본etf_자산관리_달러_송정목 2.png < 캡처 : 네이버 환율 : 100엔 : 원화 환율 - 최근 1년 모습 :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
엔화_환차익_환전_환율_투자_etf_일본etf_자산관리_달러_송정목 3.png < 캡처 : 네이버 환율 : 100엔 : 원화 환율 - 최근 5년 모습 :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


이 글을 쓰는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2회차 고시 환율을 보면 100엔당 원화는 1,000.80원입니다.


제가 매수한 평균 환율인 952.38원에 비해서 5% 정도 환율이 올랐으니, 저는 환차익으로 5%의 수익을 본 것입니다.


작년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엔화는 원화 대비 굉장한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5년간 환율의 모습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당시 일본 경제가 무너졌다, 이제 한국이 다 따라잡았다 등의 뉴스 기사들이 참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쓴 글에도 망해가는 일본의 엔화로 자산을 구성한다는 것이 맞느냐고 비아냥거리던 사람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사실 환율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운이고 감입니다. 저는 일본 경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이 아니라고 봤고,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 대한 절대적인 지표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엔화_환차익_환전_환율_투자_etf_일본etf_자산관리_달러_송정목 5.png < 캡처 : 야후 파이낸스 : S&P 500 지수 >
엔화_환차익_환전_환율_투자_etf_일본etf_자산관리_달러_송정목 4.jpeg < 제가 투자하고 있는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 수익률 - 23년 4월 7일 기준 >



그럼 ETF 수익률은 어떨까요?


오늘 기준으로 ETF에서는 1.21%의 수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운이 좋게도 제가 처음 매수를 한 9월 22일이 S&P 500의 최근 최저점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저는 환율과 지수를 둘 다 보고 추가적인 매수를 했기 때문에 ETF 수익률은 그냥 그렇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원화와 엔화의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정도로 평소처럼 유지가 되고, S&P 500 지수는 상승을 한다면 저는 평소에 S&P 500을 투자한 사람들보다 환차익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5% 정도의 수익을 더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기 때문에 ETF에 투자를 해서 5%의 수익을 더 보는 것과 환차익으로 5%의 수익을 보는 것은 다른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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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나라 원화와 일본의 엔화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 S&P 500 지수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특정 환율에 대해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원화는 환율로 전혀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전산의 발달로 주요 국가의 주식 시장에 상장된 것들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투자의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그냥 저는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율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볼 수 있는 색다른 해외 달러 상품에 개인적으로 가입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단순히 달러로 된 금융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로 대출을 받아서 수익을 내보는 전략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글이 될 것 같은데 과연 글로 쓸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1년간 제 블로그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작년부터 금소법(금융소비자보호법)이라는 규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는 원하는 내용으로 즉각적으로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쓰고 싶었던 많은 글들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달러 상품 이야기도 제가 적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여러분에게 신선한 재미라도 드리기 위해서 꼭 쓰겠습니다. 만약 글이 안 올라온다면 그건 저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는 것만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ㅜㅜ



< 관련 글 >

클릭 >> 엔화로 S&P 500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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