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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07. 2023

[리뷰]엔화로 S&P 500에 투자를 한 결과 중간보고


2022년에 제가 제일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환율"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화 자산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나 태국의 통화인 타이 바트로 된 자산도 있기 때문에 유난히도 약세를 보인 원화와 다른 통화 간의 환차익이 발생할 여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원화 대비 일본의 엔화가 몇 년 만에 최저치의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작년 여름부터는 엔화를 가지고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일본 부동산을 하나 매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에 일본 부동산 투자를 실천하기에는 지식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지금 저의 심정은 정말 큰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일단 가볍게 일본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 중에서 미국 S&P 500이랑 연동된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에 투자를 했습니다.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에 상장이 된 ETF이기 때문에 엔화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엔화 투자를 원하는 저의 첫 번째 목적과 부합을 합니다.


두 번째는 ETF의 수익은 S&P 500에 연동이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믿고 있는 저의 두 번째 목적과 부합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통화는 미국 달러를 거쳐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엔화로 투자를 하더라도 "원화 - 미국 달러 - 엔화"라는 방식으로 거쳐간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미국 달러 - 엔화"라고 하는 중간 고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JPY Hedged"된 ETF를 선택하였습니다.



< 22년 9월부터 23년 1월까지 5번 총 매수한 내역 >


이번에는 집중을 하고 꾸준히 매수하면서 잘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이 자기 머리를 못 깎는다고 항상 고객들이랑 통화를 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제 자산관리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달 1~2번의 꾸준한 매수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매일지를 보니 100엔당 948.92원부터 최고 966.39원까지 다섯 번에 나눠서 매매를 했습니다. 제가 사진에는 얼마나 매수를 했는지를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계산을 해 보니 평균 매매 환율이 100엔에 952.38원입니다.


< 캡처 : 네이버 환율 : 100엔 : 원화 환율 - 최근 1년 모습 :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
< 캡처 : 네이버 환율 : 100엔 : 원화 환율 - 최근 5년 모습 :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


이 글을 쓰는 2023년 4월 7일 오전 8시 25분 기준 2회차 고시 환율을 보면 100엔당 원화는 1,000.80원입니다. 


제가 매수한 평균 환율인 952.38원에 비해서 5% 정도 환율이 올랐으니, 저는 환차익으로 5%의 수익을 본 것입니다. 


작년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엔화는 원화 대비 굉장한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5년간 환율의 모습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당시 일본 경제가 무너졌다, 이제 한국이 다 따라잡았다 등의 뉴스 기사들이 참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쓴 글에도 망해가는 일본의 엔화로 자산을 구성한다는 것이 맞느냐고 비아냥거리던 사람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사실 환율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운이고 감입니다. 저는 일본 경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이 아니라고 봤고,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 대한 절대적인 지표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 캡처 : 야후 파이낸스 : S&P 500 지수 >
< 제가 투자하고 있는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 수익률 - 23년 4월 7일 기준 >



그럼 ETF 수익률은 어떨까요?


오늘 기준으로 ETF에서는 1.21%의 수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운이 좋게도 제가 처음 매수를 한 9월 22일이 S&P 500의 최근 최저점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저는 환율과 지수를 둘 다 보고 추가적인 매수를 했기 때문에 ETF 수익률은 그냥 그렇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원화와 엔화의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정도로 평소처럼 유지가 되고, S&P 500 지수는 상승을 한다면 저는 평소에 S&P 500을 투자한 사람들보다 환차익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5% 정도의 수익을 더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기 때문에 ETF에 투자를 해서 5%의 수익을 더 보는 것과 환차익으로 5%의 수익을 보는 것은 다른 의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원화와 일본의 엔화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 S&P 500 지수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특정 환율에 대해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원화는 환율로 전혀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전산의 발달로 주요 국가의 주식 시장에 상장된 것들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투자의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그냥 저는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율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볼 수 있는 색다른 해외 달러 상품에 개인적으로 가입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단순히 달러로 된 금융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로 대출을 받아서 수익을 내보는 전략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글이 될 것 같은데 과연 글로 쓸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1년간 제 블로그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작년부터 금소법(금융소비자보호법)이라는 규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는 원하는 내용으로 즉각적으로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쓰고 싶었던 많은 글들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달러 상품 이야기도 제가 적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여러분에게 신선한 재미라도 드리기 위해서 꼭 쓰겠습니다. 만약 글이 안 올라온다면 그건 저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는 것만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ㅜㅜ 



< 관련 글 >

클릭 >> 엔화로 S&P 500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클릭 >> 근래의 최대 관심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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