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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20. 2017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노후 준비 상품들

10년 가까이 사람들을 만나서 저축과 투자에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젊은 사람들의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우리 나라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단기적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나 수단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축이나 투자를 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투자를 반복해서 하는 것이 훨씬 더 인생을 화려하게 만드는 길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은행에 20억을 넣어 두어도 일년 동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돈이 2,000만원이 조금 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젊은 시절 열심히 돈을 벌어서 은퇴 시점에 5억 정도만 모아서 이자가 8% 정도가 되는 예금에 넣어두면 매년 4,000만원의 이자 소득이 생기고 이 돈으로 충분히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은퇴 후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시절처럼 목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서 과감하게 자산을 굴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은퇴 후 자금을 굴려서 생기는 손실은 만회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젊은 시절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노후 준비를 잘 한 부모의 모습을 본 자녀들은 자신도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서 노후 준비를 일찍 부터 시작을 하고, 노후 준비가 안 된 부모를 보고 있는 자녀들은 부모와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미리 노후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은퇴 후 노후 자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은퇴 시점에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많이 찾고 가입을 합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후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올바른 금융상품을 선택해서 가입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 준비가 되고 있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대표적인 상품이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연금, 군인연금 등) 입니다. 


이 중에서 그냥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입이 되어있는 국민연금을 대표로 칭하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에서 60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일정 수입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되어있는 연금 상품(?) 입니다. 


물론 국민연금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납입을 넘어서 "활용"적인 측면에서 국민연금을 잘 알아둘 필요가 반드시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매달 납입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향후에 언제부터 얼마씩 나올지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달라지면 수급하는 연금의 액수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납입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충 얼마의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상품은 국민연금이 유일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득이 있어서 매달 납입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언제부터 얼마를 받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65세 부터 매달 당시 물가에 맞춰서 한달에 90만원씩 나온다고 한다면, 이것을 기준으로 부족한 금액을 다른 사적 연금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국민연금을 납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에서는 향후에 얼마를 받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당장 또 다른 사적 연금 가입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절대 옳지 않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국민연금에는 여러 복잡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납부예외, 납부재개, 반환일시금 반납 등의 기능들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이런 것들을 잘 이용하면 자신의 국민연금 수급액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기노령연금, 연기연금 등을 이용해서 수급액을 늘리거나 아니면 필요에 따라서 미리 연금을 받음으로서 은퇴 후 삶에 적절하게 국민연금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를 하고, 자신의 노후 준비를 위한 첫번째 상품으로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두번째로 퇴직연금 입니다.


아직도 일부 작은 기업에서는 퇴직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반대로 적지 않은 기업에서 퇴직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이 되어있는 직장인들은 DB형이나 DC형의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DC형의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 직장인들은 매년 지급되는 퇴직연금액을 자기 스스로 관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매년 회사에서 지급하는 퇴직연금을 가지고 스스로 펀드를 변경해서 수익을 만들어서 자신이 퇴직하는 시점에 남들보다 더 많은 퇴직연금을 가져가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이 되어있는 직장인의 대부분은 자신이 DB형의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지 아니면 DC형의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또한 DC형의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음에도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으며, 얼마의 수익을 내고 있는지 아니면 손실을 보고 있느지조차 모릅니다.


퇴직연금 또한 하나의 연금입니다. 퇴직을 할 때 이 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연금으로 활용한다면 세금 혜택도 있고, 연금 형식으로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제도이자 상품입니다.


따라서 자동으로 가입이 되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잘 관리를 해야지만 남들보다 1원이라도 더 많은 연금을 매달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어떤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고, 어떤 상품에서 얼마의 수익을 내는지조차 모르는 분이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조회를 해서 자신의 노후 자금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액공제를 받는 연금저축상품 입니다.


아마도 소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 받기 위해서 연금저축상품을 가입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금저축상품은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 은행의 연금신탁 그리고 증권사의 연금펀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한다면 납입을 하던 중간에 다른 상품으로 "계약이전"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세액공제를 받는 목적으로 가입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매달 납입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품의 주목적은 세액공제 혜택과 동시에 윤택한 노후를 위한 연금 준비 입니다.


따라서 세액공제 만큼이나 수익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노후에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클릭▶▶세액공제를 위한 상품이라면 무조건 연금펀드를 선택하세요.


위의 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같은 금액의 세액공제를 받더라도 보험으로 가입을 했느냐 아니면 펀드로 가입을 했느냐에 따라서 향후 받는 연금액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펀드로 가입을 했을 경우에는 평소에 펀드 관리를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서 노후에 받는 연금액수가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상품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입은 되어있지만 납입을 하는데에만 신경을 쓰고, 어떻게 보면 부가적인 혜택인 세액공제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만약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상품을 보험이 되었든 펀드가 되었든 일단 가입이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금의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에 어떤 전략을 관리를 해서 1원이라도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이미 1~3개 정도의 노후를 위한 상품을 이미 가입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사적 연금을 찾아 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한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그리고 연금저축상품이 완벽하게 노후 자금을 제공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일수록 신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저 또한 국민연금이 약속대로 저에게 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가입이 되어있는 노후를 위한 상품을 먼저 분석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따져볼 필요가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세 가지의 연금 상품들이 우리의 노후를 충분히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사적 연금을 가입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해야할 것 현재의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이후 계획을 좀 더 완벽하게 짤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상품을 한 개라도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보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차근 차근 보강해서 좀 더 윤택한 노후 생활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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