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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31. 2023

왜 "중국"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무시를 하는 것일까요

"중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짝퉁과 같은 거짓된 가짜 상품, 나쁜 상품, 거짓된 정보로 사람들을 속이는 나라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중국 사람, 중국, 조선족 등이라는 단어를 듣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아마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혀 갖지 않는 분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70~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김치로 대표되는 마늘 냄새가 많이 나는 불편한 국민, 군사 독재 정부가 이끄는 나라, 민주주의를 추구하면서 집회가 끊이지 않고 최루탄 냄새로 주말을 가득 채우는 나라, 싸구려 이미지가 가득한 믿지 못한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싼값에 팔고 있는 나라 등이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보아 온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그 당시는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전 세계는 두 편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구려 이미지가 가득했던 대한민국이지만 그래도 미국 편에 서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보다는 덜 무시당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중국이 어떤 분야에서는 선진화되지 못한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편이 확실하게 나눠져 있는 최근의 국제 정세를 봤을 때에는 우리 편이 그건 별로야라고 말했을 때에 대부분의 대중은 곧이곧대로 그걸 받아들이겠지만 언젠가 편이 사라지는 때에는 같은 기술을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하고,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생산하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Y를 국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중국산 모델 Y의 국내 예약 대수가 2만 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FP 배터리는 중국에서나 생산하는 기술력이 떨어지는 배터리로 무시를 당해왔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미국산 테슬라 모델보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이 조립 등이 너무 잘 돼서 단차 등에서 미국산의 품질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많이 하고 있습니다.



1995년 6월에 대한민국의 삼풍 백화점은 무너졌습니다. 1994년 10월에는 성수대교가 붕괴를 했습니다. 2022년 1월 광주에서는 건설 중이던 아파트가 붕괴를 했습니다. 2023년 4월에는 넣어야 할 철근을 넣지 않고 건설이 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를 했습니다.


중국에도 비슷한 사건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 모란시장에서 개를 팔았듯이, 중국의 시장에는 우리가 평소 먹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식용으로 팔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에서 만든 모든 것들이 다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깔볼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잘나가던 대한민국이 1998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했듯이 중국도 경제 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기술적인 선진국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품 중에서 제일 손실이 큰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라고 하는 ETF입니다.


연금저축계좌를 비롯해서 몇 가지 계좌에서 목돈으로 한번 매수를 했는데, 2023년 7월 30일 오늘 기준으로 수익률은  -44.92%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을 매도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중국의 배터리 산업과 전기차 산업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 중국이 가지고 있는 중국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 됩니다. 중국의 정치적인 부분이 우리나라나 우리와 비슷한 국가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질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우리가 맞고 그들이 틀리다는 식으로 무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 관련된 펀드를 다시 시작해서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서 분할매수를 10년 정도 해 볼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런 저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던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에 투자를 했던 80~90년대 미국 투자자들과 비슷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등 기업과 일등 국가에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손실을 크게 보더라도 투자를 일부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본이 된 투자처라면 분명히 시간이 손실을 헤지(Hedge) 하고 수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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