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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Dec 06. 2023

2023년 마지막 "기부(Donation)"를 알아보며


이제 2023년도가 거의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2023년도는 어떠셨나요? 


저는 2022년도 중순부터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과는 상관없는 일이라서 저의 아이들과 저의 와이프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제가 온몸과 마음으로 막아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어려움도 50% 정도는 끝나갈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한 가정의 "장남"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의 정성을 다해서 이미 어깨에 짊어진 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일에 힘들어할 때에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들이나 저의 고객들 또는 잠깐 통화를 하고 지나갔던 분들 그리고 이미 오래전 저를 알고 있던 사람들과 저의 가족들에게 감동을 받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기회를 올해 참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삶을 자주 뒤돌아보는 편인데, 항상 결론은 내가 스스로 잘난 것은 없으며 나를 만드는 것은 나의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라는 것입니다. 


2010년 9월부터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다가 결국 일과 관련된 나의 생각과 상품 이야기 등을 하면서 활성화된 블로그가 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상호 소통을 하면서 남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저의 특성을 봤을 때에는 이렇게 좋고 훌륭한 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블로그가 많이 제공을 해 준 것은 맞습니다.



올해에는 참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기운을 얻을 기회도 참 많았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엄청난 응원을 해 주거나 쓰려져 있는 저를 일으켜 세우고 파이팅을 외쳐주는 것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뭔가 어딘가를 향해 뛰어가다가, 힘이 들어 허리를 굽히고 무릎에 손을 기대어 땅을 쳐다보며 숨을 가쁘게 쉬고 있을 때 누군가 엉덩이를 툭 치고 가는 그런 기분을 올해는 참 많이 느꼈습니다.


엉덩이만 툭 치면서 힘을 내라는 "느낌"만 주고 앞으로 달려가는 사람이니 제가 그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툭 치고 가는 응원의 손길이 올해 저를 버티게 해 준 것 같습니다.



평소에 매달 몇 만 원씩 나가는 정기 기부금이 있긴 하지만 올해는 추가적인 기부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알 수 없는 누군가와의 응원으로 내가 버텼고, 알 수 없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아직도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저도 지쳐있는 누군가의 어깨를 툭 치거나 엉덩이를 툭 치며 응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좀 더 깊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체에 기부를 하면 단체 운영비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없을 수 없으니 좀 더 직접적인 기부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 중에 하나는 "고향사랑e음"입니다. 이곳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정해서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도 당연히 되면서, 기부금의 30%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답례품은 그 지역의 특산물, 지역상품권 같은 것으로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 기부를 하는 것 30%의 특산품도 받고 싶어서 더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저의 주소지에는 기부를 할 수 없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먼 친척들이 살고 있는 "거창"에 기부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주민센터에 전화를 해서 기부 관련해서 물어보았습니다. 


현금으로 기부를 하면 특정 단체가 그 돈을 모아서 2월에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에게 준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특정 단체에 어느 정도의 활동비 지원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원하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현금이 아니면 물품으로 기부도 가능하다고 담당 공무원이 저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겨울에 김장을 못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김치와 라면 등을 주민센터로 배달을 해 놓고 쌓아두면,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알아서 가져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품으로 지원을 해도 영수증을 가져오면 세액공제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당을 하고 있는 저의 처형을 통해서 지금 열무김치를 살 곳을 정해두었고, 이마트 등의 대형 마트를 통해서 라면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올해가 제가 적극적으로 기부를 더 할 수 있는 첫 번째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야 할 것으로 예상을 했던 수백만 원의 종부세도 이번에는 안 나오면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2023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면서 올해 정말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에너지를 받았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서 지금까지 저와 함께 걸어와준 많은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기부를 몰래 하지만 원래 저는 이전에도 작은 기부를 할 때 시끄럽게 했습니다. 그래야지 또 다른 누군가가 5만 원, 10만 원이라도 연말에 기부를 할 것이라고 여전히 저는 믿고 있습니다.


얼마 후 기부를 다 하게 되면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1만 원이라도 나와 함께 이 사회를 살아가는 누군가를 위해서 기부를 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냥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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