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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05. 2024

[ETF 비교분석]글로벌 AI 및 테크 관련 ETF3종

미국 주식이 정답이라는 말을 요즘 참 많이 듣습니다. 저도 굳이 틀린 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수년간 해외 투자를 이어간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정말 정답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라는 토양 위에 전혀 보지도 못한 새로운 새싹들이 자라나면서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과일들이 열리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수 십 년 된 고목만이 살아남고 이제는 그런 고목에서 맛있는 과일조차 열리지 않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태어나지 못하는 토양에 투자를 할 바에는 뭐가 자랄지 모르지만 그래도 새로운 생명을 기대할 수 있는 토양에 나의 돈을 투자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AI라는 키워드를 등에 업고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미친 듯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춤거리자 잠시 관심 밖에 있던 아마존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가 오르더니, 이제는 내 차례라고 선언이라도 하듯이 테슬라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기준으로 본다면 미국의 S&P 500보다 미국의 나스닥(Nasdaq) 지수가 더 올랐습니다. 이것은 미국 기업들 중에서 테크(Tech) 관련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미친 듯이 오르다가 잠깐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에 우리가 살짝 눈길을 주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그리고 테슬라의 주식이 많이 오르는 것을 보면 아마도 대표적인 기술주들이 돌아가면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금저축계좌, IRP(개인퇴직연금계좌), ISA는 물론 일반 계좌에서도 당연히 투자가 가능한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오늘의 비교 대상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Tiger 미국테크 top 10 그리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미국 AI 테크 top 10 등 3가지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오늘 글의 목적은 3가지 ETF 중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단순히 비교를 하는 것이지, 절대로 무엇이 절대적으로 좋고 어떤 ETF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오를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담은 것은 아닙니다. 


< 3개의 ETF를 비교 / 데이터 : 네이버 주식 - 2024.07.03 기준>


KODEX 미국 AI 테크 top 10 ETF,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그리고 TIGER 미국테크 Top 10을 비교한 표가 위에 있습니다. 


ETF마다 조금씩 자신들만의 철학이 있습니다. 그것을 운용 전략이라고 해도 좋고 아니면 그냥 마케팅적인 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3개의 ETF는 그래도 나름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오늘 비교를 해 보려는 것입니다. 



KODEX 미국 AI 테크 TOP 10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AI 테크 TOP 10 ETF는 우선 미국에서 M7(Magnificent 7)이라고 묶어서 부르는 메타, 아마존, 애플,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AI 신흥 강자라고 이름을 붙인 에이앰디(AMD), 브로드컴(Broadcom), 티에스앰씨(TSMC)를 추가한 10개의 종목만을 담은 ETF입니다.


해당 ETF가 앞으로 이미 선정한 10개의 종목을 상황에 따라 바꿔갈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M7이라고 불리는 종목은 계속 유지가 될 것 같지만 향후 수익률에 따라 AMD, TSMC 그리고 브로드컴은 변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TIGER 미국 테크 TOP 1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 테크 TOP 10 ETF의 경우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이 된 멀티플랫폼 상위 10개의 종목에 투자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TIGER 미국테크 TOP 10 ETF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는 기본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개의 종목으로 넷플릭스, AMD, 브로드컴으로 구성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도비(Adobe)와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Inc)에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ETF 또한 M7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남은 3가지 종목을 교체해 가면서 수익을 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ETF의 경우에는 AI에 좀 더 집중을 해서 구성 종목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구성 종목 수는 위의 두 ETF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수를 투자하고 있으며, 37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름에 "액티브"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도 있습니다. 다른 ETF들은 주로 종목 구성을 하고 나면 많아야 분기별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합니다. 하지만 TIGER 글로벌 AI 액티브의 경우에는 펀드처럼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ETF입니다.


그래서 위에 3개를 비교한 표를 보면 총보수도 다른 ETF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3개의 ETF의 상위 10개의 구성 종목 - 2024.07.03 기준 >


어차피 TOP 10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KODEX 미국 AI 테크 top10 ETF와 TIGER 미국테크 Top10 ETF의 경우에는 위에 보이는 10종목이 투자 종목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ETF의 경우에는 거의 40개의 종목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상위 10개는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AI, 테크, 나스닥 등의 공통된 테마를 공유하고 있지만 ETF마다 구성 종목의 투자 비율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ETF의 경우에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텐센트와 같은 중국 기업도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ETF가 더 좋은 성과를 낼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ETF라는 것이 테마를 정해놓고 취향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테마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히 보면 뭔가 다른 점도 있고, 이런 것을 비교해 가면서 3개를 모두 투자하거나 아니면 1~2개를 투자를 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서 글로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3개의 ETF를 모두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개인으로 투자하고, 어떤 것은 법인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고 있고, 어떤 것은 ISA 또는 IRP에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정기투자라는 방식을 통해서 매주 수요일에 일정 금액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ETF라는 것이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 시대가 만들어가는 테마에 맞춰 투자하는 재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하게 부담 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고르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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