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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Dec 28. 2017

대한민국-아이도 태어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는 나라

투자에 대해서 인구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은 인구학적인 측면에서 제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다만, 객관적이고 거창한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매우 위험하지만 제가 평소에 느끼는 주관적인 경험과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어차피 객관적인 통계가 없더라도 우리나라의 출산률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통계에 대해서는 뉴스 등을 통해서 많이 접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몸으로 느끼는 세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결혼과 출산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20대들이 이런 저조한 출산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같이 걱정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미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40대 중후반 이후의 세대 또한 이런 뉴스에는 관심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40세 전후의 나이에 위치한 그리고 어린이 집과 유치원을 이제 막 들어갈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자산관리사로서 이야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주 많지는 않지만 종종 어린이집이 폐업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약 10년 전에 자산관리 상담을 시작할 때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은 수입도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이라고 인식이 되어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반면 원장님이 잘 운영을 하지 못해서 사업을 접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세대 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충격이었고, 지금도 종종 어린이 집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수는 줄어들지만 요양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통계가 결국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나이가 많이 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태어나면 많이 이용하는 산모를 위한 조리원이나 사진관의 경우를 보더라도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이 줄었다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결혼식 자체를 스몰 웨딩이라고 해서 예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속있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맞춰서 아이들이 태어나도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을 들여가면서 백일사진, 돌사진 등의 기념 촬영을 굳이 스튜디오에서 안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막 태어난 유아를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어에 오는 손님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조리원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수 또한 많이 줄었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상담 고객 중에서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부부들도 예전에 비해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면서 결혼을 안 한 분들도 성별 구별없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아이를 앞으로 낳지 않겠다든지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라고 계획은 자산 상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전보다도 그 숫자는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많이 태어나고, 평균 나이가 어린 국가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수출로 주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하지만 제 머리 속에는 그렇게 대단한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편향된 시각과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수출이라는 것이 대기업을 선두로 진행되는 것이고,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도 대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많다라면 앞으로의 성장성도 높지만, 한계도 뚜렷하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차라리 인구수도 많고, 평균 연령도 젊은 신흥국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대한민국과 일본의 중위 연령(Median Age) - 2017년도 추정 >
< 베트남의 중위 연령(Median Age) - 2017년도 추정 >
< 인도의 중위 연령(Median Age) - 2017년도 추정 >


이미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에는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이 남녀 평균이 30.5세 입니다. 


그리고 인도의 경우에는 27.9세 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41.8세 입니다.(참고로 북한은 34세 입니다.)


인구수로도 베트남은 9,600만 정도이고, 인도는 1억 2천800만명 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5,100만 정도 입니다.(참고로 북한은 약 2,500만명 정도 입니다.)


물론 베트남이나 인도처럼 인구도 많고, 평균 나이도 젊은 국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을 하려면 정치적인 안정과 정치적 리더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베트남이나 인도의 성장은 앞으로 더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 나라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들은 분리한 점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유리한 점도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정도 인구가 뒷받침이 가정하에서는 이런 국가들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서 외국 기업들보다는 자국 기업들이 성장할 확률이 높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정치와 교육적인 면에서 어느 수준만 되면 충분히 성장하는 그 나라의 기업들이 생기고, 그런 것들이 또 다른 경제 성장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인구가 줄고, 출생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국가가 봤을 때에는 정말 대재앙과도 같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를 낳고 말고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집안에서 자식이 아이를 낳고 말고는 약간의 큰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요즘에는 부부라는 최소의 공동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닌 것이 사실 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회적인 문제가 과연 해결이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임신이 가능한 연령대에 너무 편파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파격적이고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매우 불합리한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은 인구수가 더 이상 늘 것 같지도 않고, 사회 연령대가 낮아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관점에서 저라면 차라리 젊고,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있는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수십 년만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가 과연 우리나라만 있으라는 법도 없고, 당시 우리 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도 굉장히 많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요즘 문 닫는 어린이집을 보면서 느낀 점들을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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