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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an 02. 2018

환차익을 노린 목돈 투자 상품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보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른 화폐로 환전을 해서 환차익이 나기 전까지 마땅히 추가적인 투자를 할 만한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이 은행의 외환예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예금이지 연이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를 가지고 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그냥 환전수수료 우대를 받고 최대한 유리하게 환전을 하고, 그 돈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만 보고 다시 환전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전을 할 때에도 사고 팔 때의 가격 차이 때문에 환차익으로 생각만큼의 수익을 보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개념에서 접근을 해 볼 수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 캡쳐 : 구글파이낸스 : 2000년 1월 1일 이후의 달러원 환율 변화 그래프 >


이 상품은 국내 예금 상품이 아니라는 것만 일단 말씀드리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현재 달러 투자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두 군데 국내 보험사에서 달러 상품을 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 초에 다른 보험회사에서도 달러로 된 종신상품에 환차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 넣어둔 상품이 출시가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인 제가 봤을 때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이 이미 원화로 판매되는 국내 연금과 같은 상품에 납입금액만 달러로 전환을 해서 받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따라서 사업비 등을 따지고 보면 달러로 투자하느냐, 원화로 투자하느냐의 차이 밖에는 차별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내 달러 상품을 아직까지는 권해드리는 편은 아닙니다. 


오늘 이야기할 상품은 목돈을 미국 달러로 100,000달러를 목돈을 예치한다는 가정하에서 내용 설명을 풀어가 보겠습니다.


이 상품은 목돈 100,000달러를 넣어두면 1년 뒤부터 매년 2.9%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100,000달러를 내면, 1년 뒤부터 매년 2,900달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지급되는 돈을 받지 않고 쌓아두게 되면, 추가적인 연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매달 2,900달러를 매년 받아서 쓰는 경우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원하면 당연히 중간에 해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상품도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수료가 발생을 합니다. 따라서 중간에 해지를 하면 아래 그림처럼 해지환급금표의 금액만을 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매년 2,900달러를 받다가 해지를 하더라도 원금인 100,000달러를 다 받고 싶다면 결국은 6년째가 되는 해 이후에 해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위의 그림에서 표시된 "총지급금액"을 보면 매년 받는 연지급액과 해지환급금을 합쳐서 원금이 되는 해는 3~4년이 넘어가는 해 입니다.


하지만 매년 받는 2,900달러와는 별도로 100,000달러를 해지했을 때에도 돌려받고 싶다면, 6년이 지난 이후에 해지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본래에 우리가 "환차익"이라는 목적을 잊어버리고, 이 상품 자체의 수익률만 가지고 상품의 좋고 안 좋고를 따지고 계신 분이 분명히 계실겁니다.^^


그래서 다시 원래 목적인 "환차익"에 목적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만약 약 1억 600만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환율을 이용해서 환차익을 보고 싶은 분들이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돈을 미국 달러인 100,000달러로 바꿔서 그냥 두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냥 100,000달러로 바꿔서 환율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다가, 환율이 오르면 다시 원화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율이라는 것이 그렇게 급격하게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정도의 환율에서 환전을 해서 어느 정도 수익을 보려면 그래도 몇 년은 기다리고 투자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오늘 소개한 금융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라면 100,000달러를 위의 상품에 넣어두고, 이로 인해서 생기는 연지급금액은 2,900달러는 다시 다른 달러 상품에 재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그냥 받아서 쓸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6년을 전후로 해서 만약 환율이 제가 투자한 시점보다 유리하면 그 때가서 환전을 해서 환차익을 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 투자한 100,000달러에 대해서 환차익은 그대로 보면서, 추가적으로 매년 2.9%의 수익을 보증받으면서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경우도 한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1,066.50원이라는 오늘 환율에 1억 655만원을 환전해서 100,000달러를 만든 분이 이 상품에 가입을 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3년 뒤에 환율이 1,200원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이 때 이 분이 이 상품을 해지하면 88,060달러를 해지환급금으로 받고, 매년 2,900달러씩 총 3년간 8,700달러를 받게 됩니다. 결국 총 3년간 받은 금액이 해지환급금 88,060달러와 3년간 지급된 총연지급금 8,700달러를 합친 96,760달러가 됩니다.


그럼 이 돈을 받아서 당시 환율이 1,200원을 가지고 원화로 환전을 하면 116,112,000원(96,760달러 X 1,200원)을 받게 됩니다.


만약 4년 뒤에 환율이 1,200원이 되다면 121,884,000원(101,570달러 X 1,200달러)를 갖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3~4년이 지나면 우리가 한국에서 시중 은행에 달러를 넣어놓고 나중에 환전하는 것보다 해당 금융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더 수익이 좋습니다.


하지만 방금 보여준 예시처럼 3~4년이 안 되어도 환율이 오른다면 사업비 등으로 인해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오늘하는 이야기는 정말 안 써도 되는 정도의 여유로운 돈을 미국 달러로 분산해서 가지고 있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따라서 2년 뒤에 써야되는 목돈을 잠깐 환차익을 노려볼까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든지, 아니면 언제든지 쓸지도 모르는 목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글은 아닙니다.


최소 7,000만원 이상 정도는 항상 통장에 두고 있고, 이 돈을 달러로 분산 투자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유리한 환율을 이용해서 달러로 바꿔서 그냥 두지 말고,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만약 여유 자금이라면 10년이 되었든, 20년이 되었든 그냥 달러로 분산 투자를 해서 우리 나라 예금보다  높은 금리인 연 2.9%의 수익을 달러로 받아서 쓰거나 아니면 달러로 재투자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원화가 약세가 되는 때가 있으면 그 때가서 환전하면 추가적인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오늘 이야기한 투자 방식을 해서 언젠가 원화가 약세가 되어서 환차익을 올릴 수 있는 때가 세계적인 경제적인 위기이거나 대한민국만의 경제적인 위기 때문이라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나라의 부동산, 주식과 같이 다른 자산들의 가치도 많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환차익으로 이미 많은 수익을 거두었지만 추가적으로 그 돈들을 종자돈으로 해서 저렴하게 국내 부동산이나 국내 주식을 저렴하게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결국은 환율로 인해서 달러로 가지고 있던 종자돈을 원화로 환전하면 좋은 수익률을 만들고, 동시에 원화로 구성된 자산의 가치는 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좀 더 싼 가격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일만 바라보면서 투자를 하거나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항상 추구하는 좀 더 여유로운 투자와 저축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달러 투자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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