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Long and Winding Road(미중 무역 회담90일을 생각하며)

by Jeremy Yeun



[독거투자 일지 - Long and Winding Road(미중 무역 회담 90일을 생각하며)]


모두의 예상대로 미중 무역 전쟁은 헤게모니 싸움으로 간다. 모 페친의 이야기에 따르면 미중 무역 에서 중국의 흑자가 장난감이나 단순 싸구려 중국제가 아니라 IT제품이라고 한다. 망할 애플은 미국에서 폰 만들어라 라고 트럼프가 트윗 날리는 것이 다 그 이유인 것 같다. 첨단 제품에서 큰 무역적자가 나고 있으니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이만저만 상처입은 것이 아닌 것 같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것이 12/1이었다고 한다. 미중 회담이 12/3이었으니 트럼프가 정황상 몰랐다고 할 수는 없다. 시진핑에게는 보고가 들어간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니 몰랐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볼모로 잡혀놓은 상황에서 협상이라니 트럼프 답다고 본다. 그러면서 트윗은 여러차례 '회담은 성공적'이라고 하였다. 뻥카가 다름없다. 회담 후 약속했던 것들 중 상당부분은 진행이 안되고 있다. 이런 것을 사자성어로 '흐지부지'라고 해야할 것 같다. 12/12~15부터 실무진 회의가 들어가는데 격한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볼모로 잡은 멍완저우 부터 풀어 달라면서... 정말 안갯속이다.



중국이 개김성이 풍부한 나라라 트럼프도 결국 강공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부 농업지대에서의 반발은 있지만 트럼프는 엘리트의 지지가 아닌 블루칼라의 지지로 가기 때문에 강공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사실 쉽지 않은 게임인데 트럼프가 나서주니 야당인 민주당은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이다. 중국을 쳐내야 한다는 '사회적, 정치적 합의'가 미국 안에 있다. 화웨이나 ZTE를 대하는 모습에 여야가 없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다. 그 점에서 민주는 공화당과 모종의 주고 받는 것이 있을 것이다. 국익(?)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트럼프가 연임을 하던 안하던 결국 민주당에도 언젠가는 대선을 잡았을 때 공화당의 트럼프가 쌩쇼를 하며 중국을 눌러놨어야 편할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중국이 더 커져있으면 정말 힘들 것이다. 그러니 민주는 리얼리티 쇼를 팝콘 먹으며 보는 기분으로 트럼프를 보고 있을 것이다. 코카콜라까지 마시며 청량감은 더할 것이다. 민주가 정말 멀리 보는 것이다. 한국 정치의 수준이 낮은 것은 이러한 멀리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협상 데드라인인 3월1일까지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의 잘못을 들춰낼 것이다. 멍 부회장 이후로 중국 해커들의 위법행위 발표도 앞두고 있다. 90일은 가시밭길 일 것이다. 증시가 좋을 거다... 산타랠리가 온다... 음.... 특히 이러한 미국의 긁어부스럼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의 협상의 기술과 같은 내용이지만 중국에 있는 미국기업들은 불매운동에 공산당이 마구잡이 제재 때문에 정말 죽을 맛이다.



장단기 금리차이가 역전된 부분이 중요하냐 그렇지 않냐는 이야기가 분분하다. 대체로 역전 후 11개월 정도 뒤에 불황이 온다는 통계도 있는데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으니 일률적으로 말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단기 금리차가 아니더라도 경기 하강에 대한 증거가 100가지는 있는 것 같다. 기름 붙인 장작에 금리인상이라는 라이타 불이 더해져있다고 보면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라이타는 많다. 이렇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때 연준이 가만 있으면 죄를 짓는 것이다. 금리는 인상으로 가게 될 것이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2회냐 3회냐가 중요하지만 1번의 횟수 0.25%가 많고 적음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되바라진 센티멘트, 테크 관련주들의 멀티플 하락조정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금리인상보다 덜 중요하지만 시장이 신경쓰지 않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진행 중이다. 매월 50조원의 자금이 연준으로 빨려가며 유동성을 말리고 있다. 연준에서 돈을 풀면 신흥국으로 떨어지는 시차가 예전에는 몇달이 걸렸다면 이제는 반나절이다. 연준의 달러가 폴란드의 어느 주택 구매자의 대출로 흘러들어가는 시차가 반나절로 줄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디레버리징의 시대다. 유럽도 양적완화를 멈췄고 일본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2006년 일본이 제로금리에서 0.25% 금리를 인상하면서 2007년 봄, 많은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파산을 했고 모기지 관련 업체들도 피해를 봤다. 2007년 하반기까지 증시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으나 모기지들은 영향을 받았다. 연준만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유가시세의 70%는 투기세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원유의 수급 보다 우선이다. 얼마나 원유 사용량이 변했다고 70불이던 유가가 50불까지 추락할까? 10월 한달 30만원 휘발류 쓰던 사람이 갑자기 11월 들어 30% 사용량을 줄여 20만원어치만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가는 11월에 30%가 밀렸다. 유가의 사용량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유가 역시 일정한 가격대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유념해볼 때가 있다. 특히 각 산유국들의 균형재정유가와 셰일가스 평균 시추 원가가 중요한 키워드다. 원유 사용량은 천천히 증가하거나 감소하면서 우상향 평균에 수렴하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셰일가스 같은 경우 50불대를 중간값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를 필두로 60불대에서 균형재정값을 보인다. 그렇게 때문에 OPEC은 6~70대를 원한다라고 트럼프 눈치를 보며 이야기한다. 한 90~100불대면 산유국들은 정말 좋아할텐데 말이다. 배럴당 20~30불대라면 정말 스트롱 바이라고 할 것이다. 독거도 작지 않은 비중으로 유가 3배 레버리지를 살 것이다. 돈이 많은 분들은 유조선을 빌려서 가득 채워놓고 정박하시겠군 ㅎㅎㅎ 50불인 현재 WTI 유가가 40불 초로 떨어지게 되면 서서히 현금을 깨서 레버리지를 사서 모을 것이다. 40불이 50불로 올라오면 유가는 25%가 상승하게 되고 3배 레버리지는 75%가 된다. 한달이 될지 두달이 될지는 반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유조선을 정박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된다. 2% 짜리 정기금리 36년치다. 그보다는 회수 기간을 짧을 것으로 확신한다.



S&P 500 의 5년차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연간으로는 빠진게 없는 다우는 아시아 유럽 시장이 좋아도 약세를 보이는 날이 많다. 다른 시장이 어찌가든 다우는 독야청청 올랐던 올해의 장과 완전 반대의 모습이다. 산이 험하면 골도 깊다. 증시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2620을 저항으로 보는 모 페친이 말도 있었지만 나는 금요일에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2018년 바텀 락이었던 그 지수가 곧 깨질 상황에 다다랐다고 본다. 개천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 로스컷은 로스컷을 부르고 하락은 하락을 불러 큰 하락이 올 가능성이 높다. 하락에 베팅이 정상적이다. Dead Cat 은 이제 무덤으로 가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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