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일지

41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by Jeremy Yeun

[독거투자일지 - 지금은 현금을 만드는 때이지 주식을 살때가 아닙니다.]


DSC_2414.jpg 런던 영국 2016


(5월 15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겨봅니다. )


독거는 3월 내내 투자일지에서 '집을 팔아서 유가와 주식을 사라, 개미들이 주식을 담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코로나는 지나가는 것이며 늘 그랬듯 주식은 이러한 위기 이후에 금방 회복했음을 알렸다. 리만사태보다도 더 금방 회복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정 모르겠으면 지금 사서 9월에 다 팔라! 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에 가던 종목들이 가게 될 것이다. 성장률 낮은 세상에서 성장률 높은 종목들이 지지를 받을 수밖에없으며 전통주는 버리라'고 이야기 했다. 바로 IT대형주들이다.


역시 나스닥은 9천을 돌파하면서 연초보다 높이 올라왔고 코스피도 1950선을 찍었다. 유가도 24불을 회복했다. 물론 유가는 예상밖의 변화(빈살만의 증산과 마이나스 이자)로 역대급 변동성이 있긴 했다. (유가 자체에 대한 예상은 맞았지만 추천 상품이 UWT 였다... 이 부분에 대한 이실직고는 여러번 했으니 이번이 마지막.)


그 사이 제도권 전문가들은 L자형 반등 심지어 I 자형 폭락까지 이야기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봤다. 이러한 비관론은 증시 전문가보다는 교수를 하는 게 나을지 모른다. 그리고 몇년에 한번 맞추면서 족집게 전문가라는 칭호를 받으면 된다.


늘 그렇듯 주식은 경제 지표 중 선행 지표다. 시쳇말로 '6개월을 선행한다' 라고들 한다. 3월에 6개월뒤면 9월이다. 뭘해도 3월때보다는 나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등은 당연한 것이었다.


단 넘치는 유동성 덕분에 상승은 굉장히 빨랐다고 본다. 현재의 펀더멘탈과 비교하면 반등이 빨라서 고평가라는 이야기도 많다. 이러한 것은 일시적 미스매칭이다. 늘 증시에서는 미스매칭이 있어왔다. 그게 아니면 너무나 쉬운거지. 시쳇말로 테슬라의 주가는 3배 이상 뻥튀기 되어있지만 미래 가치 이상을 반영하여 거래되고 있다.


이제 독거는 뷰를 바꾸고자 한다. 이제 현금 비중을 높일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20170722_110107_HDR.jpg 동경 일본 2017


1. 가장 큰 문제로 트럼프가 재점화 시키는 미중 무역회담이 시즌2가 시작될 예정이다. 바이든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중국에 대한 반감은 민주당도 동조하고있다보니 이건 어쩔수 없는 순서다. 사실 공공의 적은 공화당과 민주당 둘다 도움이 된다. 여론도 중국에 비우호적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도있다. 미국과 전세계의 경제를 볼모로 놓고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참 나쁜 대통령이고 정치권이다. 우리는 지난 2년간 미중무역전쟁으로 시장 전체가 몹시 흔들리는 것을 보아왔다. 재방송을 예상해야할 것이다. 현금은 늘 기회를 준다.



2. 독거는 투자일지에서 '결국에 가던 종목들이 가게 될 것이다. 성장률 낮은 세상에서 성장률 높은 종목들이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전통주는 버리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미중무역 전쟁이 재발발하게 되면 얄짤없다. 반등장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던 IT 대형주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언택트 빨은 있겠지만 버블도 끼어있고 장및빛 전망을 선반영한 것도 있다. 테슬라를 자꾸 말해 미안하지만 이러한 종목들도 하락은 굉장히 클 것이다. 다시 500불대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3. 연준이 푸는 돈이 생각보다 잘 안 퍼지는 느낌이다. 위에서만 돌고 있다는 느낌.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힘든 종목들은 계속 힘들 것 같다. 중소형 종목들이가 경기순환주들이 바로 그렇다. 이번에 탈탈 털린 항공주들 같은 경우는 정리해고로 인하여 케파 자체가 작아지게 되면 그에 따라 시총도 작아질 수 밖에 없다. 항공기 30% 팔고 직원 50% 판 기업의 주가가 이전과 같을리가 만무하다. 버핏이 항공주를 정리한 이유도 간단하다. 저가찬스야! 길가에 피가 흥건하면 나는 흥분되거든! 이라고 생각했던 노인은 코로나의 진도를 보니 쉽지 않은 게임이 될거라 생각하고 카지노판을 떴다. 그 빈자리, 한국인들이 8천억 정도를 항공주 매입에 썼다는데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 정말 3월 중순 최저가에서 샀다면 지금이라도 기분 좋게 팔 수 있겠지만 지금 진입은 말리고 싶다.


DSC_0716.jpg 서안 중국 2015


4. 유가가 다시 마이나스 가격대로 가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여러 국가들의 경제가 재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명맥을 유지하면서 성가시게 굴겠지만 글로벌적인 락다운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의 뒤를 이을 것이다. WHO의 이야기대로 코로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야... 라고 한들 락다운 재방송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뭐 액션은 간단하다. 주식을 다 던져라. 이렇든 저렇든 던지는 것은 마찬가지군.


5. 이머징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이번에 IMF에 110개가 넘는 국가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 라고 보면 된다. 두산건설 하나가 망해가면서 두산그룹이 망해가는 것처럼 이머징은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고 이들은 물귀신이 되어 선진국들이 수출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덜 소비하면서 공생이 아닌 공멸까지는 아니라도 경기회복에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애플 같은 폰이 덜 팔린다고 생각해보라, 주가가 잘 올라오겠나? 중저가 폰을 내고는 있지만 판매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 주가가 근래 먼저 올라오 온 것은 버블이 있다고 생각된다.



DSC_4264.jpg 로마 이태리 2015


6. 이제 모든게 트럼프에게 달린 것 같다. 세상에... 이런 돌팔이에게 금융시장을 넘어 전염병 등 세상의 운명이 달린 것이다. 끔찍하게 생각한다면 재선을 이루고 4년을 무역 전쟁 구경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참... 최악의 선택이다. 그런데 바이든의 민주당 역시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오히려 인권 등을 내세워 중국을 조직적으로 싫어한다. 공화당이야 그래도 친기업적이라 중국을 살살 다루는 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워낙 정의의 용사들이라 중국의 인권과 카피캣 같은 이슈들을 시도때도 없이 들춰낼 것이다.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 같다. 도날드든 조든...


7. 물론 MMT와 마이나스 금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걸 감안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이 역시 한번의 큰 충격이 오지 않으면 쓰지 않을 필사기이다. 그런면에서 또다시 앞서 권했던 현금을 만들라... 라는 이야기가 도돌이표처럼 돌아온다. 지금은 현금을 만드는 때이지 주식을 살때가 아닙니다.


8. 다음 충격은 어디서 올까?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전부터 이야기했던 부분이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에는 거품이 끼어져 있다. 참 신기한 것이 버블이 끼면 항상 빠지기도 한다. 심지어 돈은 풀렸지만 갈 곳도 없다. 그게 또 부동산으로 가고 있더라. 근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정체를 보이고 일부 마이나스를 보이고 있지만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기는 하다. 주식폭락 6개월 뒤에는 부동산 가격도 조정이 있어왔다.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부동산 역시 빠질때는 화끈하게.....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동산이 왜 빠질까? 연결고리 분석은 전문가들의 영역이지만 늘 그랬듯 실물경기 침체는 금융시장을 처음 강타했고 이어 부동산으로 가는데 반년이 걸렸다. 부동산 시장의 큰고래 자산가들이 부동산을 던지면서 거래절벽인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오고 이빠이 빚을 끌어당겨 부동산을 여러채 갖고 있던 작은 고래들이 던지고 KB부동산 시세가 빠지면 은행들이 자금을 기업+개인고객들로부터 회수하면서 또 충격이 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그림이기도 하다. 그 트리거가 언제 올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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