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41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by Jeremy Yeun

[독거 투자 일지 - 남들이 미칠 때 같이 미쳐야 돈을 번다. 단 정신 줄은 놓지 말아야 한다.}

MEMO_20200717_162551_133531095850140670.jpg 맨체스터 영국 2016



원래 독거의 투자철학 좀 하나가 남들이 미칠 때 같이 미쳐라 라는 것이다. 상승일 때는 상승을 향유하라는 것. 나올 때는 시점을 모르니 천천히 분할로 매도하며 나오는 것. 달리오의 말대로 나이트에서 문 옆에서 춤을 추다가 발부터 하나하나 조금씩 나가는 것이다. 불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떨어질 때 다 팔면 되지?라는 말은 이룰 수 없는 말이다. 이렇게 된 것은 다 상처도 많고 털린 적이 많아서 그렇다. 상승장 버블에 신나게 취하다가 결국 못 빠져나오고 물 타다 죽고 하는 경험이 왜 없겠나? 로스차일드가 한 말이 나에게 참 교육이 되었는데 '저는 고점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분할 매도합니다' 하느님과 동격인 수준의 레벨인 로스차일드가 저 정도면 나는... 당연히 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근래 논객인 JD부자연구소의 조던이 30년간 나스닥을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는 3%의 법칙은 늘 신경은 쓰고 있다. 확실한 것은 정말 3%가 평소에 빠지는 경우가 잘 없기는 하다는 것이다. 3%가 빠지는 날은 무조건 다 팔고 한 달간 기다렸다가 사라. 한 달간 더 빠지지 않으면 사도 된다. 하지만 3월 말, 4월 중순, 6월 11일에도 3% 이상 빠졌던 것이 이번 반등장이었다. 3~6월까지 현금 100%로 가져왔다면 이번 장에서는 바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2월 24일에 첫 3% 이상 폭락에 다 팔았으니 많이 깨지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남들이 미칠 때 같이 미쳐야 돈 번다는 지론과 무색하게 6월 초부터 현금 보유를 외쳤으니 이 미친 장에서, 아니 미치기 시작하는 장에서 먼저 빠져나온 것은 실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장에 뛰어든 2003년부터 지금까지 보면 다치는 것보다는 덜 먹고 나오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정말 고점은 누구도 모른다. 팔고 더 올라도 미련이 별로 없는 것은 트라우마라고 봐도 되고 힘을 좀 빼고 투자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사는 거더라.

MEMO_20200717_162549_2249499384308630190.jpg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18



테슬라가 1794불(+16.2%) -> 1459(- 7.36%)로 빠지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공포에 빠졌던 것이 7월 13일 장이었다. 1800불을 앞두고 25%가 급락해버리니 다들 패닉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매매가 한 달에 한두 번이다 보니 미국장을 전혀 보지 않는데(밤 11시에 자는 것이 디폴트) 트레이딩을 하던 분들은 충격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늘 경고해왔지만 이러한 버블 종목들이 빠질 때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지는데 우리는 올해 2, 3월에 충분히 경험을 했지만 쉽게 잊어버린다. 2월에 가공할만한 수준의 버블이 있었고 2월 말과 3월 말까지 엄청난 폭락이 있었다. 정말 성경에 나오는 무저갱에 비유될 정도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폭락이었다.

3월 폭락장에서 나는 언제 주식을 어떤 종목으로 잡을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빅쇼트 전사들이 고민 끝에 숏을 정리하고 BOA를 언제 담을지 고민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타이밍은 조금 빨랐다고 생각한다. 3월 중순에 바꿨고 진바닥은 3월 말에 나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4~5월 내내 끊임없이 반등이 실물경기와 같이 가지 않는 버블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나는 주식은 6개월을 선행하니 괜찮다고 봤고 6월이 되어서야 이제 반대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차 펜데믹에 대한 영향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가을 이야기였다. 이번에도 좀 빨리 잡았다는 생각은 든다. 타이밍을 잡는데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는데 그것을 잡는데 게을리했다. 9월 환절기에 코로나가 온다면 그전까지는 장이 폭락보다는 유지 혹은 풀린 돈들이 열일하면서 지수가 갈 거라고 봤어야 했다. 물론 이렇게까지 과열이 될 줄은 몰랐다. 아마 전고점을 벗기는 나스닥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혀 없었을 것이며 긍정론이던 나 역시도 그렇다. 내가 외쳤던 말이 있다.

3월에 집 팔아 주식을 사서 9월에 팔아라!


MEMO_20200717_162551_539607373317499520.jpg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2014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여름 랠리 소외는 안타까운 일이다. 비관론자들을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 맞는다.'라며 조롱하던 나였는데 숏이 오래가면 나도 조롱하던 비관론자 신세나 별반 차이가 없다. 좀 더 집중을 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3월 장에서의 자만심도 시장에 집중을 하는데 방해 요인이기도 했을지도 모른다. 왜 나심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말이 떠오를까?

패가 좋을 때만 카드는 쳐라. 기다린다. 좋을 때 쳐서 엄청 먹고 나온다.

서브프라임 때 빅쇼트 선배들은 현상과 본질의 괴리를 봤다. 아무튼 지금은 베팅이 편한 시장이 보일 때 베팅을 하는 것이 낫다. 지금 오르는 장을 끝까지 다 먹고 빠지는 장도 먹고 다시 반등하는 장도 먹고 싶을 것이지? 집착할수록 멀어진다.

MEMO_20200717_162551_1026794615881954309.jpg 바르셀로나 스페인 2017


기사 4개만 셰어 한다.

투기등급 회사채와 레버리지론 부도율은 계속 상승해 2010년 3월 이후,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부도 처리된 이들 채권 회수율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다. 돈 떼일 위험은 금융시장에서 더 잘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25개 주가 이미 락다운에 들어갔다.


모더나 백신 같은 'RNA 백신'이 상용화된 사례가 없고, RNA 백신에서 부작용이 다소 높게 나온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코로나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도 싑다. 단순한 구조라 백신 항체가 43일 만에 흩어진다.


미국은 코로나 19의 확산을 제어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 재개를 위해 방역에 주저. 공공 보건과 경제 간 상관관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은 두 가지 모두 실패 중(The Atlantic)



MEMO_20200717_162551_5671760830148704192.jpg 시라카와고 일본 2017



고용에 직격탄이 되는 것이 바로 락다운이다. 비록 시클리컬 주식이 미국 시총의 10% 밖에 안되고 언텍이 40% 나 되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시중의 자금 경색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 캘리포니아 셧다운 되는 날 테슬라를 위시한 테크주들의 폭락이 바로 그것이다.


어찌 보면 주식은 코로나에 있어서는 후행지표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백신이나 바이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50개 퍼즐이 다 맞춰지면 주식시장은 쉬크하게 무시하고 갈 것 같지 않다. 사망자가 현재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9월 환전기만 와도 정국이 달라진다. 서늘한 북쪽부터 서서히 저승사자가 내려올 것 같다.

시장은 모더나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독투 등 포스팅에서도 늘 이상하다는. 특히 주식 띄우고 유상 증자하고 대주주 지분 팔고...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들 아닌가... 질 나쁜 코스닥 종목들이 하던 행동이다. 모더나가 만들어내는 중화항체도 43일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럼 백신을 40일마다 맞아야 하냐?;; 암튼 주식시장은 이걸 호재로 여기고 급등 중이다. tilay라는 종목이 그랬듯 모더나도 트람프 정부의 비호를 받는 거 아닐까 싶다. 알맹이가 없다... 선거 때까지 호재 남발인가? 몇 달 만에 주사 맞히고 안정성은 제대로 측정이 될까? 부자들이 이 주사를 맞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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