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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19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1/2 독거투자일지 투자전략실 서평 나눔 후. 독거의 코멘트.

이번 팬데믹으로 미국은 정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1. 중국과의 GDP갭. 2025~2028년 사이에 세계 최대 국가의 타이틀을 90년 만에 다른 나라에 넘겨줄 예정.

2. 달러 가치의 급격한 하락. 이로 인한 미국채의 가치 하락.(달러 수요의 약화)

3. 아시아 민주주의의 희망봉 홍콩을 잃음.(유일하게 공산주의와 대치중인)

4. 너무 많은 돈을 풀어 자산가치가 뛰어오름. 부익부 빈익빈은 향후 내전 요인일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레이 달리오)

5. 인종간 그리고 세대 간, 이념 간(좌우)의 갈등

6. 국가의 대한 신뢰(미국이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이러한 요인들은 그 언제일지, 다음 세대일지 몰라도 미국의 패권을 중국이 가져가는데 시간을 앞당겼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꼭 미국만이 영원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중국 역시도 미국보다 큰 영토에 다양한 자원과 민족이 기나긴 역사 속에 머물면서 녹여져있는 내공이 있는 나라입니다. 1998년 동아시아 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시절에는 곰처럼 버티면서 흔들리지 않고 전세계 경기부양에 일조를 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를 굉장히 과소평가하고 있죠. 적어도 2000년 이후 전세계 성장의 절반을 담당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수출하여 인플레를 잡고 또 수많은 재화와 자원을 수입하는 소비 공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중국이 없었다면 한국 역시도 IMF 사태 이후로 회복이 불가능했습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무역수지의 95%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현재 무역의 50% 이상이 중화권입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이미 중화경제권에 속해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9세기까지는 전세계 제일의 패권국이었고 현재 4차 혁명의 패권의 2인자가 되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지난해 중국이 힘으로 홍콩을 때려잡는데 아무도 소리를 못 냈던 것을 보면 그러한 무력행사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겁니다. 한국에게도 마찬가지겠죠. 냉전시절에 미국과 소련은 직접 전쟁을 하지는 않았고 한국전 같은 대리전이 많았지만 미중 갈등은 지엽적인 지역이라 하더라도(대만해협 같은) 직접 전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상당히 큰 충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조지 프리드먼은 유럽이 지난 50년 가까이 힘의 균형이 있어 왔지만 결국엔 깨지게 될 거라는 논리인데 바로 어제부터 영국부터 떨어져 나갔죠. 앞으로 유럽이 어떻게 될지 방향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여러 국제관계학 전문가들이 유로존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 균형이 다시 깨지면 역사가 반복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사의 반복은 결국... 전쟁이죠. 자국 산업생산의 50%를 소비하는 유로존이라는 자유무역지대가 꼭 필요한 독일과 함께 프랑스는 유로존 내의 리더십과 전쟁 방지와 독일의 군사화 견제라는 부분 때문에 힘겹게 유로를 꾸려 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균열이 생긴다면 문제가 커지는데 이 문제의 복선이 바로 10년 전 그렉시트나 남유럽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냉전시기에는 돈보다 이념에 더 신경을 많이 씁니다. 물론 자신들의 물건을 팔 나라가 중요하긴 했지만 그 나라들이 공산주의로 넘어가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봐서 자기들이 직접 나서서 군대를 파병하고 세계의 경찰을 자원했지만 60년대 베트남전 이후로 경제가 기울기 시작하여 70년대 80년대부터는 정말 자기들 살기 위해 중동에 군대를 보내고 에너지와 달러패권에 힘을 기울이게 됩니다. (폴 볼커의 자서전을 보면 많이 다룹니다) 그러면서 정부 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경제와 증시도 후행적으로 어려워집니다. 미국의 70년대는 달러가 힘을 잃어가는 격동의 70년대였습니다.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지만 사실 70년대 이후 연준의 역사는 허덕임의 역사였습니다.

이런 허덕임은 점점 심해졌는데 2000년대 들어서 셰일을 경제적으로 이용 가능해지면서 그 늪에서 벗어나고 그 자신감은 감세와 탈 세계화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셰일은 참 굉장한 게임 체인저라는 생각이죠. 미국의 세계질서 유지에 대한 방관, 인구통계의 변화, 지리적인 전쟁여건 -> 바이든의 미국이 다시 세계화에 복귀하면서 3가지 중 방관과 전쟁에 관련된 부분은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미중관계가 계속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는 술김에 무역전쟁으로 계속 미국이 중국을 때리면서 2년 가까이 저 자존심 강한 민족, 시진핑이 굴욕을 당했는데 컨테이젼이라는 영화 한 편만 봐도 쉽게 예상이 될 정도의 펜데믹을 중국이 미국에 뿌리지 않았을까 라는 공상도 해봤습니다. 이것도 하워드 막스가 말한 상상력...일까요?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영화 보도 더 심한 이야기들이 널리 퍼지고 있죠. 특히 대선 때 러시아나 중국이 간섭하거나 수십만 명의 인민해방군 해커들, 수백만의 리플 부대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상황입니다. 전염병 뿌리는 거야... 일도 아니죠. 실제로 몽골도 매독을 수입하면서 망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구권이 망가지면서 중국은 가볍게 홍콩을 접수합니다. 그런데 서구권 어디서도 그것에 대한 말이 없습니다. 흡사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 서구권이 박살 날 때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공하여 NATO가 허수아비인지 아닌지 확인합니다. 별다른 반응이 없자 합병해버립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크림반도라는 지정학적으로 더 큰 의미를 지닌 곳을 합병해버립니다. 미국 유럽 서구권은 찍소리도 못합니다. 이런 펜데믹에서 중국의 홍콩은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인구학적으로 정말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철도와 도로가 없던 시기에는 미국의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운하를 이용했고 도로의 시대, 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나라 자체가 크니 무역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도 부럽고요. 불로 장생하듯 늙지 않는 나라 미국도 부럽습니다. 한국은.. 이민을 받지 않는 나라죠.... 한편으로 30년 뒤 히스패닉이 다산을 통해 인구의 30%쯤을 차지하게 될 테인데 백인 50%의 버금갑니다. 어떤 나라가 될지 스터디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더 많은 히스패닉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역시 미국은 갈수록 중남미에 친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외교 방향도 그에 따라가야 하겠지만 지구 반대편 그쪽은 한국과 연이 잘 없고 전문가도 없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전셰의 석유의 의존이 점점 떨어지면서 기존 산유국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랑 뭔 상관이야? 하겠지만 지난 3월 -40불이 바로 그 예입니다. 심각한 충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특히나 원유 의존도가 높으니 말입니다. 전 세계가 그린 에너지로 가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비싸든 싸든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도 현실인 것이 선진국들이 탄소배출권으로 때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걸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에너지가 아닐 수도 있죠. 중국마저도 2060년 탄소배출 제로를 외쳤습니다. 단톡 방에서 향후 이 그린 에너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으면 합니다. 아무튼 탈석유화는 산유국들의 지정학적인 지진 혹은 쓰나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코인을 들고 있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암호화폐가 가치가 있을까요?

일단 가치를 따지자면 희소성이 있죠. 불완전해도 이 가치를 이용하여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현금화도 가능합니다. 그러한 가치가 여전히 작동합니다.


그리고 가치 저장 수단을 앞서 분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독재자들이나 지하세계에서는 여전히 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금이나 달러는 추적이 가능하거나 운반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수요가 있다면 값어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만남인데 일단 수요가 있죠. 그리고 공급은... 제한적인 공급이라 희소성으로까지 연결됩니다. 논리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코인의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생각하는 가치의 컨센서스에 비해 너무 올랐다는 점은 상투적이지만 튤립 투기를 연상시킵니다. 달러 가치의 하락 때문에 오른다는 부분은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보고 채권시장은 막히고 주식시장은 고평가 논란인 상황에서 돈이 갈 곳을 코인으로 쏠렸다고 본다면 버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특히나 이번 주에 미국인들이 600불씩 지원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 쇼핑을 하겠다는 비중이 15%고 나머지는 투자라고 합니다. 그게 다 테슬라나 코인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무리한다고 하죠. 기관이 시작한 일을 왠지 개인들이 버블을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제 착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코인 투자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투기성이 짙은 성격이 있고 현재의 급격한 상승은 벨류에이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초과열 상태입니다.


더 이상 돈이 갈 곳이 없으니 암호화폐가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다들 이번 주에 600불씩 받아서 코인을 삽니다. 설문을 보면 이번 2차 지원금은 쇼핑은 15%만 하겠다고 하고 나머지는 저축과 투자라고 합니다. 테슬라와 화폐로 들어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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