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LB 이야기

'될놈될' 드류 포머란츠, 보스턴레드삭스 입성

by 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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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유망주 출신 드류 포머란츠(88년생)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보스턴은 드류 포머란츠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팀내 4위 유망주(투수 1위)인 앤더슨 에스피노자를 샌디에이고에 넘겨줬다. 보스턴은 애리조나로부터 불펜 투수 브래드 지글러, 밀워키에서 내야수 애런 힐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 샌디에이고의 에이스이자 2016년 올스타인 드류 포머란츠까지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확실히 했다. 포머란츠 개인에게도 이번 트레이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팀이자 현재 대권을 노리고 있는 보스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드류 포머란츠를 '될놈될'이라 칭한 이유는 그가 특급 유망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포머란츠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주요 선수(지명 당시 팀)
1.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2. 제임스 타이욘(피츠버그)
3.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5. 드류 포머란츠(클리블랜드)
7. 맷 하비(뉴욕메츠)
12. 야스마니 그란달(신시내티)
13. 크리스 세일(화이트삭스)
23. 크리스티안 옐리치(플로리다, 현 마이애미)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다섯 번째로 지명됐지만, 능력을 본격적으로 펼쳐보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2010년 265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클리블랜드에 입단했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데뷔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이루어냈다. 2011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클리블랜드 콜로라도의 에이스 우발도 히메네스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드류 포머란츠를 포함한 유망주 4명을 묶어서 보냈다.(알렉스 화이트, 조 가드너, 맷 맥브라이드. 참고로, 이 중 알렉스 화이트는 2009년 1라운드 15순위 지명자였다. 그만큼 우발도 히메네스의 당시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큰 기대를 받고 콜로라도로 건너왔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콜로라도에서 3년간 기록한 성적은 34경기(선발 30경기) 4승 14패 136.2이닝 방어율 5.20 삼진 115개. 실망한 콜로라도 구단은 2013년 12월에 그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시켰다.(포머란츠, 크리스 젠슨 <-> 브렛 앤더슨)

오클랜드로의 이적은 그에게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2014시즌 불펜에서 시작해 13.2이닝 동안 1승 1패 방어율 1.98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진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해였다. 최종 성적은 20경기(선발 10경기) 5승 4패 69이닝 방어율 2.35 삼진 64개를 기록했다. 2015시즌은 선발로 시작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아 8경기만에 불펜으로 전환됐다. 방어율은 3.66으로 전 시즌보다 높아졌지만, 총 53경기에 나서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2015년 12월, 포머란츠는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한다. 오클랜드는 샌디에이고에서 불펜투수 마크 젭친스키, 1루수 욘더 알론소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포머란츠와 유망주 투수 호세 토레스 등을 넘겨줬다. 그리고 이것은 포머란츠의 투수 커리어의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됐다.

2016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선발투수 자리를 보장받은 그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7패 방어율 2.47을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102이닝을 던지는 동안에 삼진을 115개나 잡아내면서 구위도 증명해 보였다. (아래는 올스타전 투구 영상)


샌디에이고에서의 좋은 기억을 뒤로 하고, 포머란츠는 이제 컨텐더 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보통 팀이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빅 클럽이다. 샌디에이고에서와는 달리, 보스턴에서의 투구는 압박감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이겨내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비교적 많은 트레이드를 경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멘탈적인 측면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듯 싶다. 포머란츠에게 이번 트레이드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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