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IFRS17 도입되면 보험사 실적비교 쉬워져”[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의 경영성과가 투명하게 드러나며 보험사의 가치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보험사 재무제표에 당기순익의 원천과 장래이익의 현재가치를 모두 표시해야하기 때문. 이에 따라 소비자나 투자자들은 보험사 평가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김해식 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성과와 장래이익이 명확히 드러나게 된다”며 “이를 통해 타 금융권과의 비교가능성이 제고되고, 보험사의 가치 파악이 쉬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최종 확정한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17에 따르면, 보험사는 당기순익의 원천 정보와 보유계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장래이익의 현재가치를 재무제표에 모두 명시해야 한다. 현행 회계에서는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알기 어렵고, 보유 계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종 이익 규모의 현재가치를 알 수 없다. 이에 IFRS17은 보험사가 손익계산서에 보험마진과 이자마진을 구분해 표시하고, 보험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장래이익을 재무상태표에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먼저, IFRS17은 보험영업(위험보장활동)과 투자영업(자산운용활동) 성과를 구분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투자자와 보험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의 경영성과가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현행 회계제도는 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투자영업에 반영하고 있지만, 가입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투자영업에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험사의 자산운용 성과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운용의 재원인 저축보험료는 즉시 적립금 부채로 인식하고, 적립금을 운용해 얻은 이자수익과 적립금에 지급한 이자비용을 모두 투자영업에 반영해 이자마진을 표시했다. 이로써 보험사 자산운용 성과를 다른 금융권과 비교하기 쉬워졌다. 다음으로 IFRS17은 보험상품 판매로 예상되는 장래이익의 현재가치를 재무상태표에 표시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통해 보험소비자나 투자자 등 정보이용자가 해당 보험사의 가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보험사는 보험계약 보유로 기대할 수 있는 최종 이익을 재무제표에 표시하지 않고, 내재가치 등 재무제표 외(Non-GAAP)의 지표를 이용해 보험사의 가치를 설명했다”며 “IFRS17은 보험사 가치 중 상당 부분인 장래이익을 재무상태표에 표시하게 돼 정보이용자는 보험사의 가치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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