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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CPA 합격’에 ‘김앤장’까지 ‘부전자전’

by 정재혁

‘고시+CPA 합격’으로 금융권 내 대표적인 ‘부전자전(父傳子傳)’ 사례로 손꼽히는 A금융 회장 부자의 공통분모에 ‘김앤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 회장의 장남 C 변호사는 올해 초 군 법무관으로 전역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 입사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인 B 회장은 과거 두 차례(2005~2010년, 2013~14년)에 걸쳐 김앤장 상임고문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어 부자가 모두 김앤장과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특히, B 회장과 김앤장의 인연이 더욱 각별한 이유는 B 회장이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보내며 ‘절치부심(切齒腐心)’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B 회장은 D 회계법인 부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02년 당시 A은행 재무전략본부장(부행장)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2004년 A카드 흡수합병 과정에서 회계처리 문제가 불거져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05년부터 약 5년 동안 B 회장이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곳이 바로 김앤장이다. 절치부심하던 B 회장은 2010년 당시 A금융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부사장(CFO)으로 복귀했으며, 2013년부터 1년간 김앤장에 잠시 머물다가 2014년에 비로소 A금융 회장 자리에 올랐다.


B 회장 부자의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고등고시와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일찍이 유명세를 치렀다.


먼저 ‘상고 출신 천재’로 불리는 B 회장은 1980년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이듬해인 1981년에는 행정고시에 응시해 전국 차석으로 합격한 바 있다. 다만, 성균관대 재학 시절 학생 운동 전력으로 인해 임용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들인 C 변호사도 연세대 재학 시절 최연소(20세)로 CPA 시험에 합격했으며 2014년에 사법고시를 패스하는 등 아버지 못지않은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C 변호사는 지난 2017년 1월 단기 군 법무관(중위)으로 임관했으며,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선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학교장 상을 수상했다. C 변호사는 2014년 당시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판·검사보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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