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 거지'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교와 편가르기에 익숙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개근'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제는 부유한 '나'와 빈곤한 '그들'을 구분하는 형태가 되었다는 것에 참 씁쓸한 기분을 느낀다.
이는 현 시대 청소년들의 품성이 악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환경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교육 경쟁에 노출되고 결과에 따라 줄세워지며 서로를 비교하는 문화에 길들여진다. 더불어 SNS와 미디어는 차이를 더 뚜렷하게 가시화하는 역할을 하면서 서로를 구분하고 비교하는 것을 쉽게 만든다. 이처럼 나는 불완전한 자아정체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무방비하게 교육 경쟁과 SNS를 접하면서, 잘못된 비교와 혐오의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일률적인 '줄세우기'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교육 구조를 개편하여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다층적으로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어린 나이부터 무분별하게 SNS를 활용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혹은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양육 방식이 필요할 것이고, 더불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미디어 관련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추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