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romeNa Feb 12. 2021

새해 인사

올해는 당신의 길을 가세요

설에는 모든 어르신들의 덕담이 있다.

건강해라,  많이 받아라, 공부 열심히 해라,  많이 벌어라…

 한마디에 모든 것이 있기에  이상 부가설명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항상 덕담 뒤엔 설명이 필요하신 듯하다. 50년대부터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신다. 

 여정의 일대기를 본받으라는 건지, 따라 하라는 건지, 지금 세대를 욕하시는 건지 모를 연설을 시작한다.

덕담으로 시작했다 인생사를 거쳐 욕으로 끝난다.


좋은 기분으로 갔다 욕먹고 오는 지친 기분으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지듯 잤다.




언제나 듣는 일반적인 덕담은 국어책을 읽는 듯한 영혼 없는 말로 들린다. 항상 똑같은 말에 감동이나 감흥을 받는 사람은 없다. 항상 듣는 좋은 말도 이런데, 불평이나 불만을 듣는  분명 덕담이 아닌 독담인 듯하다. 덕담도 아닌데 장황하고 길게 늘어놓으시는 것은 50년 전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면서 모든 게 마음에 안 드시는 이유일 것이다. 


덕담은 상대방이 잘되길 기원하는 좋은 말이다.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말이 아니다. 




독담으로 지친 마음을 노래  소절에서 위로를 받고 덕담을 들었다.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에서 김현철, 김필, 최정훈(잔나비)이 옥탑 평상 마루 세트에 앉아 부른 윤종신 노래인 <지친 하루> 후렴구가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비교하지  상관하지  누가 그게 옳은 길 이래
옳은  따위는 없는  내가 택한 이곳이 나의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만의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