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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저냥 ㅏ랑 Apr 10. 2019

<소프라노스>의 자연주의

<소프라노스>를 아주 간만에 다시 보다가 "이 드라마는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이나 아벨 강스가 만들고 싶어 했을 법한 영화"라는 알랭 레네의 말을 떠올렸다. 그가 의도하진 않았겠으나 나는 이 말 속에서의, 즉 <소프라노스>와 연결될 수 있는 스트로하임이란 질 들뢰즈가 (루이스 부뉴엘과 함께) "자연주의자"라고 논한 그 스트로하임이리란 연상에 다다랐는데, 그의 영화에서 자연주의 -거친 형태의 욕망이 문명-세계와 관계하는 방식- 에는 들뢰즈가 『시네마 1 - 운동 이미지』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그 존재가 화면에 살짝 일렁이는 것 만으로도 현실적 인과율을 일그러뜨리는, 마치 인간 이상으로 이 세계를 통제하는 것만 같은 동물(성)의 출현이 있다. <어리석은 아내들>의 염소와 애완용 새, <결혼행진곡>의 돼지와 개를 떠올려보라(여담이지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동물성을 출현시키는 방식은 마치 스트로하임에게서 자연주의적 태도를 제거한 것처럼 보인다). <소프라노스> 시즌 1 1화에서 소프라노 저택 수영장에 살던 오리 가족들을 보고 있으면 곧장 저 스트로하임의 동물(성)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되는 주요한         -  ,     -   .  근원적 세계 .    인간-짐승이 아닌 척 하는 인간-짐승 .  <소프라노스> <> < >, 의 주 레퍼런스로 ( 작품 내에서도 여러번 언급되) 선대 마피아 영화들의 근엄  매너리즘이나 우스꽝스  사실주의와는 엄연히 다른 길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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