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주도 신혼여행 중에도 고민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답례품이다!
모든게 끝났다 생각하고 즐기던 신혼여행인데, 끝나려면 아직도 많은 일들이 남았음을 깨달았다. 이내 우린 첫날 밤에 야식으로 룸서비스 치맥을 먹으며 후보들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우린 받았던 결혼식 답례품을 생각해보면서 후보군을 추려갔다. 고민끝에 노트에 적힌 후보들은 떡, 과일청, 소금, 비누, 수건, 향초, 손 세정제 정도였다. 이 외에 추가할 제품이 있는지 고민했으나 크게 떠오르지 않았고, 이 후보들을 가지고 하나씩 탈락시켜갔다.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은 떡을 포함한 음식 종류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에서 음식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재택근무로 인해 자칫 전달이 늦어지면 더욱 곤란할 것 같았다. 답례품을 돌린 후 우리의 선택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회사 선배님 중에 재택근무로 얼굴을 보지 못해 2주가 지나서 전달한 경우도 있었고, 자리에 두고 가달라는 요청에 두고갔는데, 한달이 지나서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결국 우리의 답례품 최종 후보로는 수건, 비누, 손 세정제, 손 소독제 정도가 남았는데, 이 중 우리가 받고 가장 유용했던 제품을 고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 제품은 바로 ‘손 세정제’였다.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손을 닦는 사람들이 많기에 누구에게나 만족스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인터넷 검색끝에 적당한 업체를 찾아 평가도 좋고 가성비 있는개당 업체를 찾았고, 바로 결제를 진행했다. 이제 모든게 끝났음을 느끼며 남은 맥주를 들이켰지만, 이내 다시 핸드폰을 잡아야만 했다. 일주일 휴가 후 바로 회사에 복귀에 답례품을 돌릴 생각이었는데, 보통 준비에는 10일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에 업체에 전화는 불가능했고, 다음날 아침 9시에 전화해 죄송하지만 일정을 맞춰줄 것을 요청해야 했다. 그리고 매일 진행상황을 체크하며 마음을 졸여야했다. 다행히 우리의 계획대로 제품이 도착했고, 답례품 전달을 잘 마무리했다.
많은 분들이 일상에도 도움되는 좋은 답례품이라고 말해주셨고, 이후 같은팀 팀원도 결혼식 답례품으로 나의 추천속에 손 세정제를 선택하기도 했다.
혹시 답례품을 준비중이라면, 신혼여행 전에 꼭 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