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기술 2

<같이 쫌 살아가는 어린이> 활동 8

by 열무샘

1단계와 2단계를 거치면서, ‘센터 꾸미기’라는 다섯 글자가 풍성한 생각, 다양한 감각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토론하자, 회의하자는 제안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준비 과정도 복잡하지만, 어린이들을 바라보면 이렇게 하기 잘했다 싶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 재밌게 하고 싶다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생각과 친구 생각이 무엇이 다른지, 왜 그런지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3단계 <보물섬 지도 만들기>

본격적인 센터 꾸미기 전에 한 단계를 더 제안합니다. 포스트잇 아이디어를 조금 더 다듬고,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말’로 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지도 그리기를 선택합니다.

정확한 도면이 아니라 상상과 바램을 담은 지도, 저는 그 지도의 이름을 ‘보물섬 지도’라고 만듭니다.


활동 순서

- 분류된 포스트잇 그룹(예: 편안한 공간, 소리, 놀이 등)을 팀별로 하나씩 맡습니다.

- 팀별로 1명씩 나와 가위바위보로 선택 순서를 정합니다.

- 흰 종이에 보물섬 지도를 그립니다.

- 중앙엔 ‘보물섬’

- 섬으로 가는 길, 섬 안의 장소들을 자유롭게 상상해서 표현

- 지도 곳곳에 이름 붙입니다. 만약 팀 주제가 편안한 공간이라면

- 보물섬 이름 :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센터”

- 지름길 입구 간판 : “소파”, “아늑한 조명”

- 위험지역 : “싸우는 소리”, “선생님의 잔소리”

- 종이 위에서만 가능한 자유로운 상상은 모두 환영입니다.

- 활동 마지막엔 각 팀이 “왜 이렇게 그렸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발표합니다.


이 발표는 발표 훈련이 아닙니다. 같이 상상한 걸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어른이 이 활동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어야, 아이들도 불필요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똑똑똑

- 팀 구성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어른의 세심한 판단이 우선이고, 이 판단에 대해 아이들이 불편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합니다.

- 팀원 역할 나누기도 미리 정해두면 좋습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합니다: “생일이 제일 빠른 사람이 1번, 그 왼쪽 사람이 2번…”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면 발표자, 대표자도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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