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쫌 쓰는 어린이> 활동 5
내 단어를 골라서, 내 시를 한 번이라도 쓴 어린이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그 마음에는 어떤 감각이, 어떤 빛깔이, 어떤 모양이 있을까 알고 싶어요.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알기란 더 어렵습니다. 어린이는 매번 바뀌고, 어린이는 매번 다른 모습이 되니까요. 어쩌면 어린이에게 말을 시키고, 어린이에게 글을 써보자고 제안하는 건, 그 알 수 없는 어린이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또 시를 쓰자고 제안합니다. 이번에는 감각을 조금 더 정교하게, 표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어른이 어린이를 도와줘야 합니다.
활동순서
1. 시 한 편 낭독하기
<나는 그냥 고양이> 시집에서 선생님이 시 한 편을 읽어줍니다.
어린이들은 그냥 듣기만 해요.
목소리의 감정과 리듬, 말의 느낌을 다시 천천히 깨우는 시간이에요.
2. 감각 질문 + 낱말 모으기
아래 질문을 하나씩 던지고, 어른은 어린이들의 대답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입니다.
햇빛과 햇볕의 차이는 무엇일까?
햇빛 속 고양이는 어떤 느낌일까? 어떤 말을 할까?
햇볕 속 고양이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무슨 생각을 할까?
어린이들이 쓰는 낱말은 짧아도 좋고, 엉뚱해도 좋아요.
어른이 받아 적거나 아이가 직접 적어도 괜찮습니다.
3. 모은 낱말 꾸미기
칠판이나 벽에 붙인 포스트잇을 어린이들과 함께 모양으로 꾸며요.
햇님, 고양이 얼굴, 하트 등 어린이이들이 직접 정하게 해요.
4. 시 쓰기와 발표하기
모은 낱말을 보면서 시를 써봅니다.
쓰는 형식은 자유롭고, 낱말을 그대로 안 써도 돼요.
시 쓰기를 어려워하는 친구에겐 4~5줄 예시 시를 보여줍니다.
쓴 시를 친구에게 읽어주거나, 앞에 나와 낭독할 수 있어요.
준비물
<나는 그냥 고양이> 시집
포스트잇
사인펜
칠판이나 벽면
똑똑똑
시 낭독 → 감각 질문 → 단어 모으기 → 시 쓰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자연스럽게 시를 쓸 수 있도록 리듬을 만들어 보아요.
포스트잇에 쓴 말이 엉뚱해도, 짧아도, 틀려도 괜찮습니다.
시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완성이 아니라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에요. 멈추지 않고 말해보고, 적어보고, 읽어보는 경험 자체가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