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 감각

<동네 쫌 아는 어린이> 활동 1

by 열무샘

<동네 쫌 아는 어린이>가 소개하는 활동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어린이 10명과 함께 하는 활동입니다.

어쩌면 동네에서 많은 시간을 지냈지만, 어떤 학년 어린이보다 동네에 관심이 없는

10명의 어린이는 각자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고, 힘든만큼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활동 환경을 세심하게 만들 수 있어서

더 공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계속 진행되는 활동이라, 아마 중간쯤에는 한숨을 쉬면서,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어른인 나도 어린이인 너도 '동네 사람'이라는 감각을 먼저 깨우고 싶었습니다. 감각이라는 게 말하기는 쉽지, '하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고학년 어린이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동네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고 물어보았는데, 피시방이 압도적이었던 어떤 장면도 떠오릅니다. 그래서 첫 활동은 많은 장치들을 준비합니다.


질문지, 그림책, 이전에 제작했던 동네 지도, 영상. 이번에는 '동네 사람'이라는 아름다운 시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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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시를 읽었습니다. 한 번 아니라 두 번. 어떤 어린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어린이는 도대체 이게 뭔가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시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싶지만 꾹 참습니다. 동네 사람이라는 감각이 어디 쉽게 깨워지겠습니까.


질문지를 나누어 줍니다. 신기하게도 모두 진지하게 질문지에 글자를 쓰고 있습니다. 내용이 다 다릅니다. 잔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림책을 왕창 보여줍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열심히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으니 또 좋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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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입니다. 활동도, 동네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도 시작


활동 순서

1. 시 '동네 사람' 함께 읽기

어른이 먼저 읽어요.

어른과 어른이 함께 읽어요.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문장에 줄을 그어요.

왜 그 문장이 마음에 왔는지 발표를 합니다.


2. 동네 질문지 작성하기

한 사람 한 사람 각각 동네 질문지를 읽고 글을 씁니다.

이런 질문입니다.

동네에서 어떤 동물을 자주 봐? 고양이? 강아지? 새? 달팽이? 그 동물은 어디쯤에서 자주 보여?

동네에서 자주 가는 가게나 장소가 있어? 문방구? 빵집? 놀이터? 편의점? 그곳에서 일하는 어른, 얼굴이나 이름을 알아? 그 어른은 너를 기억할까?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실까? 인사만 해도 괜찮아.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디 쯤에서 자주 보여?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장소가 있어? 그곳은 어떤 느낌이야? 조용해? 냄새가 좋아? 동물이 있어

학교나 센터, 친구 집 갈 때 자주 걷는 길이 있어? 그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질문지를 작성하고 발표를 합니다.


3. 동네 그림책 보기

어른이 준비한 그림책을 보여줍니다.

가능한 방식으로 모든 어린이가 모든 그림책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고학년 어린이들은 그림책 듣기를 즐겨하지 않고, 그림책을 고르는 데 신경전이 생길 수도 있어서, 모둠이 세 권에 네 권을 고르고 함께 읽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4. 동네 그림책에서 장면 고르기

모둠이 선택한 그림책을 읽고, 각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고릅니다.

모둠에서 한 사람이 그 인상적인 장면을 모아 발표합니다.


5. 다시 '동네 사람' 읽기

마무리입니다. 마무리는 마무리


준비물

질문지 각각 1부

시 '동네 사람' 각각 1부

그림책 여러 권


똑똑똑

첫 활동은 감각을 깨우기도 하고, 어른에게 여러 힌트를 제공합니다. 어린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주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게 사장님들이 인기가 있구나, 역시 고양이구나 등등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약간의 강제가 필요합니다. 저는 발표를 꼭 하게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들 무표정한 얼굴에 어른이 살짝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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