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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May 06. 2024

4월의 카피줍기

일상의 글자들

일상생활에서

여러 이유로 눈에 들어왔던 카피를 모아봅니다!

( •⌄• ू )✧




좋았던 카피 

❶ 트락타트 “트락타트의 독자가 되어주세요!”

철학자나 고전 작가의 초상화를 재치있게 프린트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쇼핑몰인 트락타트. 책에 진심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브랜드다. 그런 브랜드 색깔을 담아 ‘트락타트의 독자가 되어주세요!’라는 툴팁으로 구매하기를 유도한다. 브랜드 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카피라 재밌었다.


❷ 유튜브 “나만의 YouTube 만들기”

유튜브 쇼츠에 중독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시청 기록 사용을 중지시켜 두었다. 추천 동영상이 안 떠서 무한 스크롤을 방지할 수 있다. 아무튼 유튜브 홈 화면에 진입하면 ‘시청 기록 사용 중지됨’이라는 타이틀로 모달이 떠 있다. 한동안 왼쪽 화면이 떠 있었는데, 어느 날 ‘나만의 YouTube 만들기’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떠서 캡쳐해 봤다.


유튜브 입장에서 내가 시청 기록을 남기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 보면, 개인화된 유튜브 알고리즘을 거부하는 이 사용자를 잘 구슬러서 시청 기록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지됨’이라는 지금 상태를 단순히 알려주기 보다는 ‘나만의 YouTube 만들기’ → [기록 사용 설정]으로 유도하는 것이 더 해봄직하게 느껴진다.



아쉬웠던 카피 

❶ 지그재그 “오늘부터는 꼭 받으세요! (…) 지난주 리워드를 받지 못 했어요”

진짜 이만큼 리워드를 주지 않을 거면서 이런 식으로 나한테 푸쉬 알람 띄워도 되는 것인지..


❷ 29cm “재입고알림 신청이 가능한 옵션만 노출”

(이 카피를 내가 봐도 되는 것인지..? 왠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당근알바에서 **를 쓰는 이유  

당근알바를 보는 중에 ** 표시가 눈에 띄었다. 알고보니 개인정보, 특히 연락처나 성별 표현을 당근에서 알아서 마스킹해주고 있었다. 안전한 서비스, 공정하고 평등한 일자리를 위해 이런 식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성과 같은 식으로 빠져나가는 사용자들도 존재한다. 



4월을 이끈 한 문장

넷플릭스 시리즈 <베이비 레인디어>에 꽂혔던 4월.

내가 비춰지고 싶은 모습으로 나를 보는 타인. 견딜 수 없는 매혹인지 심연을 건드리는 공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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