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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재원이 전하는 장가계 자유여행 02

세계 2번째로 긴 7455미터 케이블카의 천문산 삼림공원

by Aaron

전 세계 관광지중 시내에서 출발해서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바로 도착하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 장가계 천문산 케이블카는 그동안 타봤던 여러 가지 케이블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바다와 산을 넘나드는 홍콩 옹핑 케이블카 , 바나산과 봉 누산 산 정상을 잇는 다낭 바나힐스 케이블카 , 퀸즈타운 스카이라인 케이블카 등 여러 가지 케이블카를 탑승해 봤지만 천문산 케이블카는 공포감과 자연의 경 외로움을 자아내는 것으로는 최고였다.

천문산 케이블카 시내 뷰

천문산 케이블카는 관광의 목적으로는 베트남 푸꾸옥 혼똔섬을 연결하는 7,900미터의 케이블카 다음으로 길다고 한다. 약 1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탑승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도시 배경이라 무서운 느낌을 못 받았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무서운 느낌도 든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혼자 타지 말고 가족들 혹은 연인과 함께 어깨에 기대서 타기를 바란다.

천문산 케이블카 중간 뷰

천문산 케이블카를 7-8분 정도 타고 올라가면 장가계 시내가 한 번에 조망된다. 장가계 시내가 확연하게 산으로 둘여 쌓여있는 분지로 보인다. 처음에 장가계에 왔을 때는 그냥 작은 시골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한눈에 조망하니 꽤 큰 도시로 발전한 변모를 느낄 수 있다.


기본적인 입장권은 천문산으로 올라가는 장가계 케이블카만 포함돼있다. 중간중간 세부적인 관광지의 입장권은 전부다 불포함이라 따로 구매해야 한다. 처음 온 한국 사람들은 당연히 올라가면 봐야 할 것인데 왜 전부다 포함을 안 해놨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광지 자체는 중국 정부에서 주도로 개발을 하지만 개발을 하는 당사자는 사기업이기 때문 관광지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자 입장료를 징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구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천문산에 존재하는 케이블카는 두 종류이다. 보통 관광지에는 올라갈 때 내려갈 때 한 가지 케이블카만 탑승하지만 장가계는 올라갈 때는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중간까지 동일한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천문동에 내려서 천문동까지 관광한 다음 천문동 전용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내려가서 관광이 끝나는 형태이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동일한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까지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천문동까지 간다는 것이다. 중국어가 잘 안 통해서 내리지 않는다면 천문동 관광하는 일정을 진행 못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수고로움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게 천문산 정상에 존재하는 천문동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벽을 뚫어 시공한 에스컬레이터다. 근데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보수 공사 중이라 만약 해당 에스컬레이터가 오픈한다면 모든 복잡한 과정이 한 번에 축소된다. 통합 입장권을 구입해도 천문산-천문동 구간 에스컬레이터, 천문산사 케이블카, 천문산 유리잔도는 개별 징수이다. 통합입장권은 2020년 기준 278위안 보험료 별도이다.

천문산 정상 안내도

위 지도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천문산 정상은 위와 같이 생겼으며 서쪽선(레드라인)은 천문산의 제일 꼭대기 운몽선산을 올라가서 천문 산사까지 가는 스키장(?) 케이블카를 타고 둘러보고 다시 천문산 케이블카 종착지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동쪽선(블루라인)도 마찬가지로 운몽선산과 천문산사는 동일한 코스로 진행되나 세부 코스가 다르며 천문동으로 바로 이동하는 지하 땅굴 500미터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물론 입장료를 징수한다.


필자는 서쪽선으로 가서 다 보고 케이블카역에 다시 도착해 동쪽선까지 쭉 보는 일정으로 진행하였다. 어떻게 진행하여도 무방하나 필자는 서쪽선으로 먼저 가는 게 운몽선산으로 가서 천문 산사로 가는 접근성이 좋아서 서쪽선을 먼저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아침부터 일찍 가서 하루 코스를 잡는다면 서쪽선, 동쪽선 모두 구석구석 구경 가능하나 보통 서쪽선을 상세하게 보고 동쪽선에서는 천문동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바로 탑승하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산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서쪽선, 동쪽선 모두 구석구석 보시길 바란다. 천문동의 999개 계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비축해 두는 게 좋다.

운몽선산 정상 풍경

운몽선산 정상에서 본 풍경이다. 운몽선산은 360도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며 천문산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 뒤쪽으로는 천문산의 풍경을 앞쪽으로는 장가계 시내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천문산사 가는 길

위에서 보듯이 천문 산사 가는 케이블카가 왜 스키장(?) 케이블 카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스키장에서 보던 케이블카이다. 필자가 갔을 때는 천문 산사 앞을 공사하고 있어서 천문산사 안쪽까지는 자세하게 둘러보지 못했다. 코로나 기간이라 장가계 모든 관광지가 새단장을 하고 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었을 때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장가계 서쪽선 유리잔도

천문산 서쪽선의 유리잔도를 체험해본 사진이다. 장가계의 또 다른 관광지 대협곡의 유리 다리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쪽선과 동쪽선을 모두 구경했다면 천문산의 하이라이트 천문동을 가보자. 천문동은 절벽이 무너지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동굴로 동굴이라기보다는 하늘에 뻥 뚫려있는 큰 구멍이 자연에게 경외감을 가지게 한다. 천문동 광장에서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지만 천문동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체력이 안된다면 천문동까지 한 번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를 바란다.

웅장한 천문동의 모습

한 가지 촬영 팁을 드리면 천문동 바로 밑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좋지만 천문동을 다 구경하고 천문동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목에서 아래 길까지 함께 나오게 촬영하면 베스트 컷을 건질 수 있다.

천문동 중간과 정상의 모습

천문동 올라가는 중간에 찍은 사진과 천문동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천문동에서 보는 풍경은 장가계 시내를 품고 있다. 장가계는 1년 사시사철 날씨가 흐리기로 유명한 동네라 이쁜 사진을 건지기 위해선 날씨가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필자도 1월 달 상해에서 장가계로 부임을 했지만 그동안 코로나 여파도 있었지만 1,2월 장가계 날씨는 정말 춥고 흐린 날이 많아서 날씨가 좋아지는 4월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이렇게 천문동을 끝으로 천문산의 모든 코스는 끝난다. 천문동 광장에서 보통 버스를 다시 타고 하산하는 걸로 착각하나 광장의 왼쪽 터널을 지나서 조금 걸어가면 천문동 케이블카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해당 천문동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해서 천문산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산 케이블카를 처음 탑승한 곳까지 이동하는 걸로 천문산 코스는 완전하게 끝나게 된다. 천문동 케이블카는 천문산 케이블카와 다르게 20명 이상 대인원이 탑승하는 케이블 카이다. 호주의 블루마운틴 케이블카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번외로 드론을 날리려면 천문산에서는 불가하다. 공항과 가까워 드론 촬영 불가지역이다. 그리고 입구에서 입장권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통과할 때 드론이 가방에 들어있으면 보관함에 보관하라고 한다. 필자는 드론 가방을 따로 챙겨서 뒤에 메고 가서 따로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통과하였다. 그렇지만 촬영이 안될 줄은 생각 못했다.

이어서 현지 주재원이 전하는 장가계 자유여행 3탄은 세계에서 제일큰 유리다리가 있는 대협곡으로 진행해 보고자 한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길 바란다.

⁉️문의 : 장가계현지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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