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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Oct 20. 2016

옆집 언니의 여행일기장,

미국 디즈니월드,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거쳐 서호주 아웃백까지




‘언젠가’ 라는 단어를 믿지 않는 사람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병이 있고 대게는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에너지를 선물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기를 빨아먹는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책’과 관련된 것들을 좋아했다. 숙제, 공부, 숙면 심지어 데이트도 도서관에서 할 만큼 그 곳의 분위기를 사랑했다. 특히나 제일 좋아하는 곳은 여행서적 코너로 언제나 햇살이 잘드는 3층 도서관 벽에 기대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많은 나라들을 눈으로 여행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을 읽었고 그 책 한 권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마치 나비 효과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총합이 정해져 있다면 대부분의 큰 일들을 100세 인생의 1/3동안 이미 치뤄버린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할 만큼 엄청난 일들을 마주했다.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사람은 조금씩 단단하고 강해지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언제나 약했고 그 일들을 마주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반성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어쩌면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에게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의 시간을 선물 줄 수 있겠다는 깨우침이 있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사람들 앞에 서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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