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져가는 여행의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서만 느껴지는 삶의 내공이 있지.
시간에 너그러워지는 것,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일에 도전하는 것,
길을 잃어도 그 과정조차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고서 소유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모르는 사람에게도 어색하지 않게 다가가는 것,
해 지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해 돌아앉는 것,
문득 울컥하는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그런 일련의 '것'들이 모여 차곡차곡 쌓이는 무언가를 아마 나는 조금씩 가지게 된 것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