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s Town, New Zealand
초등학교6학년 때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지영’이라는친구가 있었다.
새끼 손가락을 삐죽 내밀고 글을 쓰던 모습이 참 예뻐서 나는 종종 그 아이의 습관을 흉내 내곤 했다.
시간이 아주 오래 흐른 지금,
나는 어느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 끄적끄적낙서를 하다가 10년이나 더 지난 버릇을 새삼 깨닫고 말았다.
글을 쓸때면 유독 새끼손가락에 더 힘이 들어가는습관,
지금의 나는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의모습과 닮아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일
어떤 물건을 볼 땐 제일 먼저 ‘보라색’을 찾는 일
이병률씨의‘끌림’을 종종 꺼내드는 일
‘스파클링 워터’를 이따금씩 들이키는 일
방 한켠에‘나만의 서재’를 만들어가는 일
‘커피 믹스’두개를 톡톡 털어 넣고 커피를 타는 일
생각이 많아질 때면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는일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가끔,
아주 가끔,
나를 그 어떤 ‘습관’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Jessie J
호주 여행생활자 / 퍼스일상여행자 (May.2012-Jan.201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May.2013-July.2013)
서호주를 지구 세바퀴만큼 여행한 사람
글을 쓰고 사색을 즐기며 여행을 통해 인생을 채워가는 사람
와인과 달리기 그리고 책이 없다면 인생이 심심했을 사람
알면 알 수록 신기한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