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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Sep 13. 2020

73화. ‘조금’의 차이

리분동지의 신혼 (그림) 일기


 어중간한 말은 언제나 저마다의 해석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그거’라던지 ‘나중에’ 혹은 ‘언제 한번’이라는 표현들이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저희 부부는 ‘조금’이라는 말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해석은 이따금 다투는 이유가 되기도 하더군요. (긁적긁적)








 남편과 함께 살면서 가장 서운했던 순간을 떠올리다 보니 그림이 끝도 없이 그려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 뭐예요.. 남편의 ‘조금’과 저의 ‘조금’이 달라서 결혼 1년 8개월 차인 요즘도 자주 다투게 되곤 하더라구요.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는 남편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싶은데 현실에서의 저는 왜 이렇게 마음이 좁은 사람인 것인지 그림을 그리면서 반성도 조금 하게 됩니다.


그래도 집에서 걱정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조금 있다 갈게’라는 말보다는 ‘1시까진 들어갈게’라는 말로 안심시켜주면 어떨까요?  

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 밤 길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잖아요.. (슬프고 무거운 뉴스보단 밝고 희망이 가득한 뉴스를 보게 된다면 걱정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여.. ㅠㅠ)





@아빠를 기다리는 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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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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