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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Sep 01. 2022

117화. 육아 후유증

제시의 어설픈 육아 그림일기

 한 달 가까이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간 육아로 인해 쌓여있던 것들이 하나 둘 후유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었는데요, 제일 먼저 손목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손목이 아프다 보니 그림은 잠시 내려놓고 지낼 수밖에요 (눈물..)

  임신을 한 이후부터 주변에서 참 많은 조언과 걱정들을 들으며 지내왔었는데 그땐 내 이야기가 아닌 것들이 아이를 낳고 지내면서 점점 '내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출산은 참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도 함께 오지만 말이에요:)






@이 손 실화입니까..



 손목의 통증이 점차 심해져서 종종 잠에서 깨는 일이 생겨났고 아픈 손목을 이끌고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드퀘르뱅이라는 병명을 알려주시며 바로 깁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깁스라 샤워를 할 땐 풀어도 된다 허락하셨지만 아기 엄마는 매일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도, 깁스를 하고 생활하는 것도 어찌나 힘들던지요. 깁스를 풀다 했다를 반복하다 손목 아대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요즘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자신 있는 것이 바로 체력이었는데 아들을 키우며 육아는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요즘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은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인 것 같습니다.. ) 예전 엄마들은 정말 슈퍼우먼처럼 아이도, 집안일도 번쩍번쩍 다 해냈었는데 왜 요즘 육아는 유독 힘들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아이를 키우기에는 훨씬 좋은 인프라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말이죠. 아직 엄마의 내공이 한참이나 부족한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좋아요 ‘구독’ 그리고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에 오늘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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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jessie_evenfolio

http://www.instagram.com/jessie_evenfolio/


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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