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에서, 나는 계속 배워가는 중입니다.
저는 12월이 오면 한 해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서투르게 밀어내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로 채우는 어른입니다. 12월은 꼭 그런 계절이니까요. 아쉽지만, 그 서운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기에 적당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책상에 앉아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저는 아쉬움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조금은 더 큰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적어도, 무언가 한 가지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는 말입니다. (저는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거창하고 크지 않아도,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무언가를 해냈다면 올 한 해도 잘 보낸 것이라고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베트남의 12월은 여전히 여름이지만 도시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에도 크리스마스가 한창인지 문득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