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것들에 도전해 온 모든 이들에게
다양한 국적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며 평생 동안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또 대리만족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호찌민은 본격적으로 건기에 접어들며 1년 중에서 가장 선선한 날에 접어들었고 마라톤 대회가 아주 활발하게 개최되는 중입니다. 요즘, 아파트에서 꽤나 친하게 지내는 러시아 친구 역시 지난 일요일에 생전 처음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했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경험인데 말입니다. 생각의 범주가 넓고 광활한 친구 덕분에 올해 연말은 오토바이 연습을 부지런히 하며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언젠가 친구와 함께 나갈 마라톤 대회를 조심스레 상상해 보곤 합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도 축하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2년 간 함께 그림책 공부를 했던 선생님들과 공동출간으로 그림책 에세이를 낸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써내려 간 글을 출판사 대표님께 전달드렸다는 것입니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물론, 결과는 아주 중요합니다만), 늘 흐지부지 끝맺음을 짓지 못하던 저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아주 자랑스러운 요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를 위해 아주 맛있는 쿠키 한 상자를 사왔습니다. 이 정도는 먹을 자격 있잖아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