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의 사색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 길의 끝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것일까 하고
목적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여행 속에서 나는 덤덤했고 이따금씩 슬펐으며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기에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은 자유로운 내 자신을 사랑했다.
고독이 드리워진 끝도 없는 길을 달리며 온 몸으로 마주한 자연 속에서야
나는 어쩔 수 없는 삶의 고독과 대면했다.
그 지독한 고독 끝에서야 비로소 살아가는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126,400km의 호주, 700km의 스페인 산티아고를 여행하고 돌아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손으로 써내려 가는 모든 것들은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