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016년 12월 말 되지도 않는 마케팅 아티클 쓰겠다고 시작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브런치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네요 ㅎㅎ 저 나름 브런치 초기 유저에요 ><
얼마 전에 다음카카오 메인에 글도 오르고
요 며칠 인생 우울의 늪에 빠졌다 돌아와 다시 예전 글을 읽어보니
매 시간마다 이지수의 모습이 변하고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구독자에 연연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또 사람 마음이 400명 구독자를 넘기니까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이제까지를 회고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 약 3년간의 글 중 저 나름의 Best, Jessie pick을 골라서 다시 소개합니다. 제 아가들 같은 글이에요 많이 읽어주세요 ㅎㅎ
: 최근에 다음 카카오메인에 올랐던 글이자 처음으로 1만뷰 이상을 달성한 작품입니다.
경험상 제 글들 중에 브런치 메인에 꽃히거나 SNS 에서 자주 회자되는 글들은 필력도 중요하긴 한데 그 이전에 우선 당시 시대상의 공감키워드를 건드리는 것들 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우울한 제목의 마주하기 어려운 내용의 글이 인기를 얻어서 마냥 좋기보다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하는 급여소득자 분이 1만 3천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 본문 발췌 :
내가 이런 거 하려고 이렇게까지 고생했는지 모르겠어,
라는 먼저 취업한 친구들의 푸념이 더 가까이 들려왔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사회 변화는 가속화됬는데 경제 성장은 둔해졌다.
사회에서 언제까지 내 R&R을 요구할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됬다.
이 시대의 직장인이라면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03
: 제 인생에서 아직까지 탄탄한 네트워크가 되 주고 있고
지난하지만 하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경험을 학습시켜준 싱가포르 경영대학 교환학생 일기 1탄입니다.
2년 동안 학교다니면서 인턴하고, 스스로 저축해서 제 힘으로 짧은 유학을 했던 경험담을 적었습니다.
- 본문 발췌 :
지방 소속 외국어고 출신으로, 재수하고, 동생도 대학 다니고 있고.
몇백에서 몇천이 깨지는 교환학생을 부모님 돈 써서 가긴 싫었다. 장학금들은 또 경쟁률이 치열해서 그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살면서 계속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오던 어느 날,
어쩌면 전라도 출신 촌년이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전남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던 그 날부터,
그렇게 나는 스스로 벌어서 교환대학을 가겠다고 결심했다.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9
: <월급쟁이의 미래 걱정>이 카카오 메인에 꽂히기 전까지 오랫동안 제 아티클 중 조회수 1위를 지켰던 글입니다. 에브리타임이나 하루5분 마케팅공부에 올렸을때도 굉장히 반응이 좋았는데 역시 재미있는글이 잘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공모전 팀플 창업 등 일주일에 3일은 팀플때문에 밤을 샜던 제시의 스트레스와 골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학생활 중 제일 재밌는 팀플 2번을 함께했던 피터에게 헌정한 글입니다.
- 본문 발췌 : 사람이 3명 이상 모이면 비극이 시작된다
7. 조원 중 외국인이 한국어가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한다면
-> 한국어 잘해도 이건 똑같이 어렵다고 말해줍니다 (팩트)
13. 조원들이 다 정신 못차리고 있다면
-> 장난인척 하면서 이 글을 링크복사/공유/캡처 해서 단톡방에 올려줍니다.
18. 조모임 시작 1분 전에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라는 카톡이 온다
-> 지금 일어났습니다
19. “5분 내로 도착해요ㅠ 죄송합니다”라는 카톡이 온다
-> 15분 내로 도착합니다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4
: 세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사람은 항상 밉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당히 알았다는 말보다 "왜 안되요?"라는 말을 더 많이하는 미운오리새끼 제시의 마음을, 외로움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주시는 분들에게의 고마움을 솔직하게 적은 글입니다.
제가 앞으로도 계속 모범생이기보다는 반항아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발췌 :
제일 힘들었던 건, 노력한 만큼 처절하게 실패했던 그 순간이기도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생소한 눈길로 쟤는 왜 저래,라고 이해받지 못했던 외로움이기도 했습니다.
난 이 부분에서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기획서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앱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스스로 가고 싶은 길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었고, 쉽기만 했던 날도 없었습니다. 전 이상한 것만 많이 시도하는, 그래도 이야기해보면 재미있는 악동이었습니다. 남들은 괜찮다고 말하는 시스템 속에서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계속해서 던졌던 천둥벌거숭이.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29
: Sarah와 Ryan에게 헌정한 글입니다, 2016년부터 꾸준히 스몰 비즈니스에서 일해 왔던 저의 경험과, 생각을 남겼습니다. 사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그 순간은 내가 잘하고 있나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그때의 고민을 쓴 글이 여러 회신과 응원을 받으면서 그때 고민했던 저 자신에게 나름의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브런치 글을 보통 페이스북에다만 올리다가 링크드인에 띄워 본 건 이 아티클이 처음이었는데 리액션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뷰도 많아지고 직접 유입이 100 건 정도?
커리어 관련이나 링크드인과 fit이 좀 맞는 글을 쓰시는 분이 있으시면 링크드인에 올린 후 메시지나 Call to Action을 유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 본문 발췌 :
1. 난 당연히 대기업에 갈 줄 알았는데 앗 어쩌다 보니 소규모 사업체에 취직을 했다
-> 뼈맞아가며 커 갈 준비를 합시다. 앞으로 수많은 역경과 고난과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은 생과 사 사이의 고통이다" -이지수-
5. 대기업 간판 다 부질없고 새로운+재미있는 환경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
-> 이런 생각을 이야기하면 주위에서 흔히 두는 훈수가
1) 그래 하고싶은거 해야지 인생 한번살지 두번사는거 아냐
2) 뭔소리야 너가 지금 배가 불렀지 나가서 고생해봐야 정신 차린다
3) 금수저다/경력이 5년 이상이다/전셋집이 있다 -> 셋 중 둘 이상을 만족하면 안말릴테니 알아서 해라(feat. 박상욱)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95
A. <직장생활 부서별 종특>
-본문 발췌 :
3. 영업
- 회사 밖 고객 대응 땐 착한데
회사 안에서 월말 실적 압박 때 무서워짐 (이때 말걸면 안됨)
12. CEO/C-level
- 종무식 신년식 등 연설 때 1년의 끝과 시작을 기념하며 보는 사람.
평상시에는 회사 로비 틀어주는 영상에서 볼 수 있다.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51
B. <신입사원 현실 가이드>
- 본문 발췌 :
3. 직장 동료가 과도한 열정으로 "열심히 안하면 재미 없다"라고 한다면
-> 재미 없는 거 열심히 해봤자 재미 없습니다.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91
C. <저는 이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요?>
- 본문 발췌 :
이 글은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해?"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라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꿈이라는 단어로 지금의 실행하지 않음을 얼버무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브런치를 쓰고, 계속해서 인턴을 경험했던 이유는 꿈은 꾸기만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었고, 내 멋대로 생각해서 세계관을 좁히고 싶지 않았고. 동기부여를 하고 한 발 씩 나아갈 때, 내가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하니까 실력과 생각이 느는 게 보였다.
- URL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6
지난 3년 여 동안
일주일에 서너 편, 어떨 때는 서너 달에 한 편씩 총 79 편의 글을 썼네요.
구독자를 엄청 늘리거나 내 포폴을 쌓아야겠다라는 생각보단
그냥 내가 솔직하게 생각하는 바를 가감없이 써내려가기 위해 시작했는데
제가 방황하고 고민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글들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Job offer 도 받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만나고
무엇보다도 브런치는 저 자신의 색깔로 계속 부딪히다 보면
그 색깔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증명하게 해준 플랫폼이었던 것 같습니다.
#브런치팀 보고 있나요 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쓰니까 왠지 브런치 작별글 같은데 아닙니다^^
제시 브런치는 인생의 흔들림이 계속되는 날 + 무비패스와 브런치 출판을 하는 날까지 계속됩니다!
이 글을 저 스스로로 하여금 제시다운 글을 쓰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헌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