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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Sep 23. 2019

글쓰기의 기능들

페이스북 친구 2000명 돌파 기념!!

0. ㅎㅎ 얼마전에 페이스북 친구가 2000명이 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솔직하게 써내려가고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거기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들을 수도 있었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뵙고 싶은 분들께 친구 신청도 많이 받아왔네요 ㅎㅎ

사실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겠다거나 그런 거창한 목적은 없었고 그저 솔직하게 적어내렸을 뿐인데

글쓰기는 여러모로 제 사고의 깊이나 폭이 참 많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꾸준히 글을 써 오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주로 어떻게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얻는게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들이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번 아티클로 전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능들에 저는 호혜를 얻기도 하고, 사용을 하기도 하면서 재미가 붙어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


1. 저격용 (Call to Action)


사실 인생을 살다 보면 바빠가지고 뭐가 제시간에 안됩니다.

문제는  "그거 언제 할거냐"고 물어보는게 좀 어렵습니다. 괜히 쪼는 것 같기는 하고, 물론 쪼는게 맞지만, 뭔가 감정 안상하게 물어보는  넛지가 필요할 때 연관된 글과 함께 메시지로 전하거나 글 안에 약방의 감초로 넣어놓으면 웃으면서 대부분은 해줍니다

그렇게 UX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PC to SJ


그렇게 보험 상품 컨설팅도 받게 되었습니다 PC to Tony


2. 선물용

인생을 살다 보면 영원같을 것 같은 시간이 굉장히 찰나입니다.

어느 순간 그 사실을 깨닫자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고마우면 고맙다.

내가 나락으로 떨어져 있거나 고민에서 허덕일때 잠잠히 옆을 지켜준 분들에게

가끔씩 글을 써서 선물드리곤 하는데 인생에서 고마움을 전달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라도 앞으로 꾸준히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헌정했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3. 포털 노출

간혹 가다가 다음 웹/모바일에 제 글이 큐레이션 되어 선정되어 있을때 1-2만뷰씩 터지곤 하는데

사람이 이게 뭐라고 또 사방팔방 자랑하고 싶습니다ㅎ 제가 쓴 글이 전국민이 보는 포털에 올라가 있는 걸 보면 생경하기도 하고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이게 또 글을 계속해서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지난 6월, 한달 여 동안 메인에 올라와 있었던 <월급쟁이의 미래 걱정>


4. 자기정리
 
저는 사실 감정적인 사람이라 하나에 꽂히면 무섭게 deep dive 하는 성격입니다. 집중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별로 크지 않은 문제에 매몰이 되기도 하고, 고민에 빠져 있느라 우울감을 사방에 뿌리고 다닐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담담하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면 안에서 요동치던 저의 감정이나 생각을 명문화해서 볼 수 있고, 제 3자의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메타인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제된 형식으로 제 생각을 전달하는 연습도 알게모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인연을 이어 감

16살 때부터 부모님 집에서 나와 독립적으로 생활하면서 만난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인생의 길이 갈리고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서 놓쳐버리는 것 같은 인연들이 아쉬워 보고싶을 때마다 글에 출현시키곤 했는데 그거 보고 연락 주셨던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글에 출현시키거나 구독을 강제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유지해 보세요!


예시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66


6. 구인구직


이러려고 글쓰기를 시작하지는 않았는데 제 글을 보고 같이 일하자고 해주신 분들도 있었고,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학 시절 인턴 지원하며 계속해서 떨어지고 공모전에 수십번 도전하며 다시 떨어질때, 기회에 목말랐던 시절 저에게 단비같은 행운이 종종 찾아와 주었는데요 ㅎ

겉으로 보이는 제 모습이 아니라 제 솔직한 글을 읽고 제안받은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제안의 내용과 제 마음의 fit이 맞았습니다.


+ 제안 주신 것들을 제가 다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outreach해주신 것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

사실 글쓰기를 권하지만 모든 분들이 글을 쓸 수는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뭔가 약간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오픈하는 게 싫을 수도 있고,

처음에 시작해보려고 하니까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

내 생각이나 주관을 써내려가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코멘트로 반박하는게 무섭거나 등등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근데 원래 사람일이라는 게 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이, 더 잘 보입니다.

장애물이 많긴 하지만 내가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Small step을 내딛어 보세요.

글 쓸 시간이 없으면 점심을 조금 일찍 먹고 써도 되고, 살짝 지친 퇴근길에 솔직하게 써내려가면 됩니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거나 처음에는 노출도가 적다고 해도, 내가 나의 글을 알아주면 되잖아요!


원하는게 있다면, 시작해 보세요.

원래 인생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걸 결국 해내는 사람들 덕분에 재미있어지는 거 아닐까요?


"날 수 있을까 의심하는 순간, 날 수 있는 능력을 평생토록 포기하는 거야!
(The moment you doubt whether you can fly, you cease forever to be able to do it.)"

- Peter Pan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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