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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Mar 25. 2020

실무이해 없는 시니어는 어떻게 조직을 망치는가

슈퍼 주니어가 온다 (표지 출처-SM TOWN)

*이 글은 제가 몸담고 있는/거쳐갔던 그 어떤 조직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0. 젊은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SNS에 글쓰는 어르신들 치고 이해하는 사람 못봤다. 진짜 이해하는 어른들은 이미 젊은 애들이랑 놀고 있지 자기와 익숙한 사람들한테 나 이런 사람이라고 생색내지 않는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썼지만 사실 이 글은 일 못하는 사람을 비난하기 보다는

윗 문단에서 말했듯이 지금 내 세대가 기존 세대가 이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1.  회사를 움직이는 신입사원 - https://www.folin.co/book/716

듣똑라에서 알게 되어 바로 팬이 되어버린 뉴미디어 "폴인"의 새 리포트.


스타트업/외국계기업/대기업/개인사업자 등등 여러 노동 층위의 분들을 만나다 보면 업계와 상관없이

"면접봤더니 애들이 너무 치열하게 살더라" / "지금 태어났으면 난 입사못했을 것 같다" /

"생각보다 주니어들이 일을 잘한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듣는다.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참 치열하게도 살았다.

인턴 5-6개씩 하고 취업한 애들이 태반이다. 대기업에 들어가도 본인의 뜻이 있어 회사를 나와 창업하기도 하고, 기대하고 들어갔던 조직에 실망도 많이 한다. 단연코 단군아래 제일 열심히 살고 능력이 많은 세대다.



단순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밀레니얼 이전 세대는 취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회사에 입사했던 시절만 해도
정보통신기술 같은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선배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희 이전 세대들의 지식 베이스가 얕았던 거죠.
그래서 어디든 들어가서 몇 년만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면
일 잘하는 직원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 <밀레니얼 경제학> 中


2. 유학과 직업교육 등을 이수한 높은 교육 수준과 사회 진출 준비를

그 어떤 세대보다 탄탄하게 했던 지금 세대는 어떻게 보면 윗세대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인종 및 LGBT 등에 대한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 올바른 근무 문화, 의식 수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평생직장은 없다는 것, 어른이 말하는 정답이 꼭 정답만은 아니라는 것,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직장에 가도 예전같은 자수성가는 불가능하며, 헌신하다 헌신짝 될 수 있다는 것,

힙함, 틱톡, 카메라 필터 앱 같은 것들.


그래서 그저 지금의 시류에 편승하는 것 이상을 기대하는 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세상이 이렇구나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받아먹으며 살기보다는

새로운 시야로 문제점을 볼 수 있고 그래서 실망하고 의기소침해지거나

또는 자신만의 인생의 잣대를 세워 살며 기성세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


능력있는 인재들은 존경할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영감받기를 원하며

본인이 생각했을 때 노동의 의미를 납득하지 못하면 고민한다.


이전에는 리더의 존재와 실력에 의문을 별로 제기하지 않았다면

이제 밀레니얼들은 성장하지 않는 리더 밑에 있을 때 고통받는다.



3. 이전의 직장인들은 매니저였다면 90년대생들부터 실무자의 자세로 업에 임한다. 그런 능력을 요구하는 시류도 불붙은지 오래다.

일선에서 돌아가는 일에 대한 이해가 없는 시니어 또는 매니저로부터

말도 안되는 워크로드 배정을 받거나 유익한 피드백이 아닌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로 전체 프로젝트를 좌지우지되는 말을 듣거나 본인의 아이디어를 나누지 못할 때

밀레니얼 노동자들은 원하는 자극이나 성장을 위한 레슨을 얻기 어려움은 물론이다.


실무 이해 없는 시니어가 조직에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해로움은 손발되어 줄 아랫사람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가이드라인으로 고통주는 데 있으며 나아가 그들의 동력을 잃게함에 있다.


회사라는 조직은 모든 조직원의 욕망을 충족시키기만을 위해 있는 게 아니기때문에 다 회사 탓이고 다 시니어 탓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와서 충돌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문제. 따라서 대화를 포기할 때 사태는 악화된다.  


물론 밀레니얼에게 맡기면 모든게 잘 될거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시니어 다 일못해서 문제다 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사람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새로운 영역의 실무를 알아가는 시니어건, 기획을 실행하는 주니어건 마찬가지다. 다만 중요한 건 말로만 일하지 않고 이 불경기에 진짜로 결과를 내려는 마음가짐과 시행착오를 기꺼이 해내서 이겨내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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