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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의 반란 The iOS Revenge

ios 12 update 와 네이버 알파 포커스봇 (GIF 출처 = 네이버 설계 블로그)

by Jessy

0. 얼마 전 네이버에서는 푸시알림 정리 앱 포커스봇을 출시했고 애플은 iOS를 업데이트했다.

방해금지 앱과 iOS 12가 집중한 것은 푸시알림의 Fine-Tune이었다.


KakaoTalk_Photo_2018-11-03-12-39-51.jpeg 애플의 iOS 업데이트 (사진 출처=iphone Tip)


바야흐로 푸시알림의 시대다. 모든 이커머스와 버티컬 마켓은 자사앱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난리고 다운받은 모든 앱은 푸시알림 진동을 울린다. 내가 볼때 푸시알림만 없어도 보조배터리 없어도 된다.


스마트폰에 대한 피로, 디지털에 대한 피곤의 핵심 아이콘은 푸시알림이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네이버와 애플은 같은 문제에 대해 slightly 다른 해결책을 비슷한 시기에 런칭했다.



1. 네이버의 포커스봇은 앱 별로 푸시알림을 모아주고 집중 모드가 켜져 있을때는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iOS 역시 푸시알림이 건별로 시간에 따라 표시되었던 것과 달리 이제 모든 푸시알림은 앱 별로 모아서 제시하고 집중모드 설정시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Artboard_2.png 네이버 알파 포커스봇 (사진 출처 = 네이버 설계 블로그)


Picture1.png 왼쪽부터 차례로 앱별로 모아서 표시되는 푸시알림, 방해금지모드 설정, 푸시알림 끄기 설정 (사진출처=iOS Tip)



2.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네이버의 포커스봇은 앱 상의 솔루션,

애플의 푸시알림 관리 기능은 운영체제(iOS)상의 솔루션 이라는 것.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편의성을 올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굳이 앱을 깔게 유도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사람들은 운영체제를 언젠가는 업데이트한다.


2-1. 2007년 아이폰이 새로 나오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갤럭시에 탑재되면서 앱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매일매일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고다녔고

소비자의 모든 Micro moments를 획득하기 위해

유통사, 제조사, 시스템 회사 모두가 앱을 만들었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지점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IT product는 카카오톡도, 네이버도 아니라

스마트폰 그 자체라는 사실.

Deep하게 들어가면 스마트폰의 OS.



3. 삼성보다 애플이 유망한 이유는 단순 제조업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철저하게 통제한다.


물론 삼성도 삼성페이를 갤럭시에 박았지만

애플은 보다 철저히 사용자의 UX를 조종한다.


그래서 브랜드 밸류가 개별 앱으로 분산되지 않고 애플로 모인다

갤럭시를 이용할때 아 이거 편하네! 라고 느꼈을 때 이 앱 좋네 라고 생각한다면

아이폰을 이용할 때 역시 아이폰이야 라고 생각하게 된다.


3-1. 적절히 앱스토어를 열어주고 자사 기준을 충족하고 통과한 것들로 앱스토어의 콘텐츠를 채운다.

또한 운영체제의 접점들은 절대 내주지 않는다.


모든 소프트웨어는 단지 아이폰의 멋을 더해주는 "콘텐츠" 수급 기지일 뿐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전략이다.



4. 물론 이 글은 아이폰 영업글이 아닙니다..

포인트는 사용자 접점은 사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자체에도 있다, 라는 것.

탑재할 수 있는 앱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 자체의 효용성도 사용자 편의성을 올려줄 수 있다.

어쩌면, 앱보다 더 은밀하고 위대하게.


4-1. 갤럭시의 특징 중 하나는 위젯과 삼성페이다.

앱을 열 필요 없이 앱의 필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삼성페이로 빠르고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물론 친구의 말에 따르면 아직 홍채인식은 발전중..


다만 OS를 직접개발한 애플과 달리 구글에게 OS를 맡겨버린 삼성의 경우

디바이스에서 얻은 소비자 인사이트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기가 어렵다.

한 손을 묶어놓고 전장에서 싸워야 하니 더 불리하다.


4-2. 구글이야 오픈소스로 개발자가 모이면 좋겠지만

갤럭시에게는 오픈소스가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5. 나름대로 해결책을 생각해봤는데 좋은 레퍼런스는

베트남 수출용 갤럭시의 S-바이크 모드다.


samsung_galaxy_j3_bike_mode_gadgets360.jpg 갤럭시 J S-bike mode (출처 = gadgets.ndtv.com)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베트남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하여

오토바이 탑승 시 자동으로 메시지에 응답하는 기능이다.


결제가 사람들의 생활 속에 항상 있다는 습관을 반영해서 삼성페이를 박았듯이

현지인들의 생활 습관이나 micro moments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서비스를 갤럭시에 탑재하고

현지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 콘텐츠를 늘려야 한다.



6. 아무리 소프트웨어 혁명이라지만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디바이스가 없어서 난리다.

무형 서비스 자체만으로 만들수 있는 사용자 접점은 한계가 있다.


https://www.wsj.com/articles/why-big-tech-keeps-trying-its-hand-at-hardware-1539941429?fbclid=IwAR3__3YdmW-oZN_hqg3IYzRjw4r01mZbBAZUhrnJnSel5xUhm_Q7Z3aGydI



참고 아티클 -

https://blog.naver.com/nvr_design/221356599905

http://bizn.donga.com/3/all/20171109/87185220/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7/2017041702072

https://gadgets.ndtv.com/mobiles/reviews/samsung-galaxy-j3-6-first-impressions-820497

https://www.wsj.com/articles/why-big-tech-keeps-trying-its-hand-at-hardware-1539941429?fbclid=IwAR3__3YdmW-oZN_hqg3IYzRjw4r01mZbBAZUhrnJnSel5xUhm_Q7Z3aGy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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