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꿀 2번째 기회"

자신을 고립시킨 한 남자에게 인생을 바꿀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by Jessie Yun
세계 명작과 영화, 뮤지컬 미리보기
2. 크리스마스 캐롤
Special Edition : 이번 크리스마스, 볼만한 영화

1843년

한 소년이

아름다운 명작을

완성하다


1842년, 찰스 디킨스

1804년.


영국의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19세기.

한 소년은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대신해 지독한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또 아버지가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에도 그 소년은 계속 강제로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슬픔과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을 주저하고 있었다.


이 경험으로 그는 가난에서 시달려가는 여자, 남자, 아이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책에 그들의 대변인으로써 글을 쓸 수 있었다.


1843년.


그 소년은 자신의 어릴 적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에세이나 논문 대신 소설로 쓰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책 아이디어가 생각이 날 때까지 밖을 돌아다녔다.


그리하여 1843년 12월, 찰스 디킨스는 그의 자그마한 유령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을 편찬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누구나 알 유명한 이름이 있다. '구두쇠'라고 한다면 누구든지 떠오를 그 이름, '스크루지'이다. 하지만 그건 '김씨', '이씨', 처럼 성 일뿐 (원작에서도 'Mr. Scrooge', 번역본에서도 '스크루지씨' 라고 번역되어있다), 정식 명칭은 '에비지너 스크루지'이다.


※1843년, 초판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존 리치'가 담당해서 그렸다.※



"말리가 죽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크리스마스 캐롤> 번역본 첫 문장-


스크루지의 친구 제이콥 말리가 완전히 죽었다 (Marley was dead as a doornail).

※이를 통해 찰스 디킨스가 독자가 이야기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미리 강조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스크루지는 말리의 장례식장을 치러주었다. 물론 싼값에 말이다.

그리고는 차갑게 돌아갔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1843년, 12월 24일 오후, 말리가 죽은지 정확히 7년 후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영국의 '라임 거리'에 있는 '스크루지&말리 상회'에선 변함없이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스크루지는 조용히 돈을 세고 있었고, 차가운 구석에선 그의 서기, 밥 크래칫이 두꺼운 책을 배껴쓰고 있었다.


그리고 등장한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 그는 최대한 부드럽게 삼촌에게 대해 보지만, 그는 "Bah, Humbug!"이라는 말로 화를 낸다. 그리고는 조카의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 초대를 일제히 거부한다.

조카가 왜 자꾸 화를 내시냐고 묻자 스크루지는 프레드에게 차갑게 묻는다.


"왜 결혼했냐?"

"사랑에 빠졌으니까요!"


스크루지는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더 웃긴 소리가 바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듯이 으르렁거리며 조카를 '쫓아'낸다.


그리고 곧이어 두 명의 신사가 들어온다. 그들은 스크루지에게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할 것을 요청하지만 스크루지는 차갑게 거절한다. 그러고는 그런 가난한 '놈'들은 정부 단체에서 제공하는 기구에 가야 된다고 말한다 (감옥이나 빈민구호소). 그러자 두 신사중 한 분이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겁니다."
"그럼 그렇게 해서 인구를 줄이시든가 하십시오!"


그의 날카로운 말에 신사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가게 된다.


그날 밤, 스크루지는 잠에 들려고 하지만 7년 전 죽은 제이콥 말리의 유령이 찾아와서 자신의 운명을 보여준다. 무겁고, 긴 쇠사슬에 묶여있는 자신. 그리고 세상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운명. 그리고 스크루지에게 경고한다. 이대로 살게 되면 자신보다 훨씬 더 무거운 쇠사슬을 매며 떠돌아야 한다는 경고.

그리고는 그 운명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3명의 유령이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스크루지는 유령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이콥은 이 경고를 남기고 떠난다.


위의 내용의 신호탄으로 스크루지가 이렇게 차갑고 날카롭게 변해버린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간다.


과거

페지위그의 '커트' 춤 - 초판 첫 페이지
학교 친구에게 왕따 당하고 혼자 남겨진 채 <로빈슨 크루소> 책을 읽고 있는 어린 스크루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자신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팬. 그녀는 아이를 낳고 죽는데, 그 아이가 바로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이다.
업무과정을 배운 작은 회계사무소의 인심 좋은 주인, 페지위그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친구, 벨과의 이별.

이 모든 과거의 장면들이 스크루지의 뇌리 속에 잠겨있던 기억들을 깨웠다. 그는 이 장면들을 보면서 웃고, 울었으며 자기 자신을 한탄이 쳐다보았다.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그에게 부드럽게, 또한 엄격하게 환영(幻影)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크루지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환영들을 없어달라 부탁하게 된다.


"과거는 과거일 뿐. 날 탓하지 마라."

유령을 없애는 스크루지 - 초판

스크루지는 분이 차 유령이 들고 있었던 모자를 꾹 눌러 없앤다. 이 장면은 2009년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 명장면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현재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 초판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과 함께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날을 배경으로 환영들을 보게 된다.

스크루지에게 감사하며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날을 보내는 밥 크래칫. 조그맣고 더러운 집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리고기를 먹으며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특히, 밥 크래칫의 막내 아들, 꼬맹이 팀의 선량함과 순수함을 스크루지가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조카의 크리스마스 날 저녁 잔치. 프레드의 아내와 친척들은 모두 스크루지를 욕하지만 프레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스크루지에게 미안함을 모두에게 표했다. 그리고 그는 스크루지를 위해 한 잔을 올려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 외 다른 가난한 가족들, 광부들과 배를 모는 선원들 모두 크리스마스날만 되면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족처럼 둘러앉아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며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축제를 즐기는 장면들을 보게 된다.


그 후, 유령은 자정이 되면 자신의 생명이 다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의 그의 삶은 단 하루. 그러면서 자신의 옷자락 밑에 있는 '무지'라는 남자아이와 '가난'이라는 여자아이를 보여준다.

무지와 가난 - 초판

이들을 본 스크루지는 이렇게 말한다.


"이들에게 피난처나 자원이 없나요?"

"감옥은 없나? 빈민구호소는 없나?"

스크루지가 두 신사에게 말했던 그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마지막 말로써 사라졌다.



미래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 - 초판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아무 말없이 조용히 스크루지에게 다가온다. 그의 엄숙한 등장에 스크루지는 두려움으로 떨며 환영들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3명의 신사들의 대화. 전날 밤, 크리스마스 날에 어떤 할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 태연히 웃는다.
장례식장에 갈 생각은 없었으며, 점심이 제공되면 가볼 마음이 있다고 얘기한다.
3~4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어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그의 소유품을 훔쳐 팔아서 돈을 받아먹으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할아버지의 죽음의 애도라고는 찾아보지도 못한다.
가난한 밥 크래칫은 결국 꼬맹이 팀을 살려내지 못하고 팀은 죽음을 맞이한다. 온 가족은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크루지의 계속된 질문으로 이제까지 언급된 불쌍한 이 남자가 누군지 알려준다. 바로 한 묘비를 스크루지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묘비에 적힌 이름을 보여준다.


에비니저 스크루지


스크루지는 비명을 지르며 유령에게 울부짖는다.

"유령님! 희망이 없다면 왜 이런 환영들을 보여주신 겁니까? 왜 보여주셨나요?

유령님, 앞으로 저는 크리스마스를 기리며 살겠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안에서 공존하겠습니다. 유령님들이 가르쳐준 교훈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 묘비의 이름을 지울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스크루지는 눈을 감았다.




눈을 뜬 스크루지는 자신이 죽지 않고 집에 다시 돌아옴을 확인하였다. 그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방 안을 날아다녔다. 그는 이제까지 해 보지도 못한 호탕한 웃음을 보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두 신사에게 기부를 하겠다며 오후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며, 프레드네의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밥 크래칫에게 몰래 커다란 칠면조를 선물했다.


다음 날, 일찍 오기로 약속했었지만 늦었던 밥 크래칫에게 처음에는 원래와 다름없이 으르렁거리며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웃음을 참을 순 없었다. 그는 웃음을 터트리며 힘겨운 가족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돈을 건네주며 석탄 한 바구니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그리고 스크루지의 마음을 움직인 꼬맹이 팀. 그는 스크루지의 도움으로 완치되었으며, 스크루지는 꼬맹이 팀의 제 2의 아버지이자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맨 마지막 문장으론 팀의 말을 인용하여 마무리하였다.


God Bless Us, Everyone!

하나님이 모두에게 축복하시길!





2009년

3D를 위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다





<크리스마스 캐롤> 포스터

<폴라 익스프레스>로도 유명한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은 평소에 자신이 좋아했던 시간 여행 소설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영화로 제작한다고 미리 통보했었다. 그리고 짐 캐리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 스크루지와 꼬맹이 팀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리얼'하다는 점이다. 이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제작하였을까? 섬세한 애니메이션?


바로 '직접 연기함' 이였다. 모든 배우들은 어떤 연기든 직접 몸으로 스턴트를 선보이며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하였다. 여기 아래에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었는지 소개하는 약 3분짜리 동영상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동영상 - 無자막


더 놀라운 것은 짐 캐리가 7개의 캐릭터 (스크루지, 7살 스크루지, 20대 스크루지,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를 맡았고, 개리 올드만은 3개의 캐릭터 (밥 크래칫, 말리의 유령, 꼬맹이 팀)를 맡았다는 점이다.


저는 유령들이 스크루지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짐에게 모든 캐릭터를 맡아달라고 부탁했죠.

- 로버트 제메키스 -


특히 이 영화는 디지털 보다는 3D를 위해 만든 영화라고 평을 받고 있다.


"최고의 3D 경험을 위해 애니메이션과 스턴드, 모든 효과들을 생동감 있게 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날아다니는 장면, 미끄러지는 장면 등 액션이 요구되는 그 모든 장면들을 관객들도 직접 체험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되도록이면 3D로 보시길 바란다.



<크리스마스 캐롤>의

사운드트랙,

세계적인 테너 가수가

만들어내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영화 배경음악은 <폴라 익스프레스>, <어벤저스> 영화의 음악을 책임졌던 알란 실버스트리와

메인 타이틀 "God Bless Us, Everyone!"을 부른 세계적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다.




나의 의견


크리스마스 캐롤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한 남자의 이야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의 추억들.

눈치채지 못했던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과 사연들, 그리고 그들의 여건들.

사랑과 나눔 없이 살아가다가 죽음을 맞이한 후 찾아오는 여러 이야기들.


사랑
나눔
공존

이 영화의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아직 이 세상에서 산지 16년밖에 되지 못한 나 자신에게는 미약한 자극일 수도 있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 비록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나에게도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며, 잘못된 길로 가면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 짧지만 나에게는 길었던 그 15년의 순간 동안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무지와 무관심, 증오와 화를 키우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 이 소설, 이 영화는 그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었다.


현재에도 전해질 메시지

이 소설은 19세기에 나타나고 있는 장면이 아닌, 지금 현재에도, 우리 주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곧 다시 찾아올 크리스마스. 이번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매 크리스마스마다 꺼내서 보고 있다. 1년 동안 식어버린 마음을 다시 녹여 내리기 위해서이다.


새로운 사람으로서의 재탄생


차갑고 날카로웠던 스크루지. 그가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가 잊고 살았던, 그가 모르고 살았던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어 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돈이라는 물질적인 것으로 행복을 누리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무지와 무관심을 보이고 '돈이 없는 것들이 무슨 크리스마스야?' 라는 생각으로 불행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세 명의 유령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는 진정한 행복을 찾은 기쁨을 안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복을 나누어주며, 돈을 아낌없이 불쌍한 그들에게 나누어준다.


그 스크루지의 재탄생.

그 장면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아무리 독한 사람이라도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길지는 않지만 당신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줄

찰스 디킨스의 고전작품,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꼭 읽어보시고,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


God bless us, everyone.




출처 ㅣ 위키피디아, 유튜브, 데일리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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