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man : Secret Agent
주위에 애들이 하도 재미있다 해서 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항상 영화를 보기 전에 배우를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버릇이 들었던 내가 핸드폰을 들고 찾아봤더니 콜린 퍼스,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등의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을 했었다. 과연 그 익숙한 얼굴의 익숙한 주연들이 다 그들이었다.
하지만 첫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 엄청 잔인한 장면이 벌어진 것이다. 이게 과연 15세일까. 찾아보았더니 청소년관람불가 였던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 첫 장면을 제외하면 다 그럴싸했다. 그리고 스파이 영화는 사랑하지만 '청불영화'는 보기 싫었던 나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들을 소개한다.
이 영화의 감독 매슈 본은 스크린 안에 액션 장면을 긴장감 있게 조성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그와 걸맞게 '시크릿 에이전트'라는 부제목으로 스파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해리 하트 (Harry Hart)'라는 주인공을 맡은 콜린 퍼스도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제까지 <러브 액츄얼리> 등 에서 보아왔던 로맨틱한 모습, <킹스 스피치>, <크리스마스 캐롤> 등 클래식 영화에 나왔던 그의 모습을 이젠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새로운 매력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바로 아래 유튜브 동영상이다.
※경고 : 잔인할 수도 있습니다!※
장면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액션을 쳐다보는 한 사람은 바로 '에그시'란 청년이다. 그는 주위 형들에게 폭력을 당한다. 그의 아버지는 '킹스맨'이란 비밀기구의 요원이었었는데, 그를 알고 있던 해리는 에그시에게 킹스맨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며 도움을 준다.
스토리에서는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 소재도 괜찮았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원인은 인간이며, 그 인간의 수를 줄여야 자연이 산다고 주장하는 밸런타인은 자신이 만든 USIM 칩을 전 세계에 뿌린 다음 그 USIM 칩이 접속하는 위성에서 일정 주파수를 뿌리면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해 서로 죽이는 잔인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을 막기 위해, 세계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자 하는 '킹스맨'. 그들은 새로운 에이전트를 뽑기 위해 예비 요원들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면접시험을 치르게 한다.
낙하산을 응시자 수보다 하나 적게 나누어주고 협력하여 낙하하는 시험, 물이 갑자기 차올라 물 속에서 살아남게 하는 시험, 강아지를 골라 키우게 하는 시험, 기찻길에 묶어놓고 킹스맨의 비밀을 말하게 하도록 하는 시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키웠던 개를 죽여야 하는 시험까지...
이 시험들을 겪어야 하는 응시자들은 이를 통해 킹스맨이 되기 위한 자질을 테스트받고 배우게 된다.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에그시는 '킹스맨' 이란 곳에서 '신사의 매너'를 배운다. 바로 다른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것. 다른 사람을 압박하고 처치할 기회를 만드는 최강의 심리전 무기인 셈이다. 위의 동영상에서도 침착하게 적을 대응하는 해리의 모습이 나타난다. 영국 심사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그와 덧붙여 콜린 퍼스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연기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여러 시험 끝에 새로운 비밀요원이 된 에그시. 잠바에 모자를 입었던 평범한 청년이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로 품격 있는 신사로 변신한 그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해리 하트의 가르침을 본받아 진정한 신사가 된 에그시. 그리고 그의 앞에 놓인 적들. 그는 과연 적들을 헤치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클래식한 액션 영화
스파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꼭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영화에 나오는 비밀 기구와는 달리 굉장히 '클래식' 하면서도 독특하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여러 가지 무기들 (위의 동영상에서도 무기들의 위력을 알 수 있다): 독약이 든 펜, 방어 기능이 있는 양복, 전기충격기가 방치된 시계, 끝에서 총알이 나오는 우산, 적을 감찰하고 보이는 모든 것들을 녹음하는 안경 등 상상도 할 수 없을 무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무기들도 원래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 아주 클래식한 소재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재들은 오직 이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 있는 스토리
영화 장면 중에서 밸런타인은 이런 말을 꺼낸다.
"누구나 감기에 걸리죠? 그 감기가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바이러스 때문이죠. 바이러스를 죽여야 사람이 살죠. 자, 이 비유를 사람을 지구로, 바이러스는 사람으로 적용해보면, 지구가 아픈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지구가 낫기 위해선? 사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나중에 누군가가 이런 주장을 실제로 펼쳐서 나의 가족과 친척을 서로 죽이게 만드는 그런 처참한 장면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을까란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런 경우를 전제로 벌어지는 장면들을 보고 정말 끔찍했다. 이런 주장 대신에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게 된다.
임팩트 있는 장면
주위 친구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보았더니 만장일치로 "머리가 폭발하는 장면" 이였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얘네 미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감독이 이 장면 만큼은 잔인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었으며 그 효과가 굉장히 컸다.
폭발의 원인은 바로 USIM 칩. 만약에 위성의 주파수를 끊고 해제를 시키면 칩을 이식한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폭발시키게 된다. 에그시가 자신의 조수에게 통신망의 보안을 뚫고 접속하게 해 주자 조수가 실행한다. 그리고 밸런타인의 "안돼!"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장면.
익숙한 음악에 맞추어 나오는 폭발 장면. 웃지 않을 수 없다. 이 장면 만큼은 전혀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면 자체가 작품이 된다. 밑에 동영상 링크를 눌러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경고 : 잔인합니다...※
잔인한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많은 분들이 이걸 보고 잔인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보고 이 장면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웃음을 터트릴 것이다.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2015년 최고의 스파이 영화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란다.
"액션의 다채로움과 신사의 품격을 느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