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웁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아주 작은 아파트다.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두려고 노력한다. 되도록 여백을 많이 두고, 그 빈 공간을 응시하고 싶어서다.
식물은 집에 많이 들였다. 다른 살림살이에 비해서 많다. 화려한 초록 잎사귀들이 집안 곳곳에 자리한 모습은 마음과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사실 식물을 키우는 일상은 몸에 익숙해져도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자라는 모습에, 때로는 잘 자라지 못해도 정이 들어 열심히 가꾸게 된다.
마란타라는 식물은 밤에는 잎의 방향이 하늘로 치솟고 낮에는 옆으로 넓게 퍼지는데 생명체의 기운이 느껴져 더 정이 간다.
식물이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줄 수 없는 자연의 기운을 나눠져서 바라보고 있으면 쉼을 누리는 기분이 들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