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힘들어
정말 오랜만의 글이다. 그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작업실 이사 중이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페인트칠을 혼자 하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다. 벽 색은 흰색으로 정했다. 식물 사진을 그럴듯하게 남기기에는 흰색을 대체할 색을 찾기 어렵다. 젯소를 바르고 두 번의 페인트 칠을 올렸다.
모두가 퇴근한 건물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으니 쓸쓸하고 좋기도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싫었던 적이 별로 없다.
시간이 어느덧 10시 50분을 향하고 있다. 페인트 칠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돼서 뒷정리는 내일 하기로 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결혼식을 두 탕 뛰고 작업실로 출근을 했다.
다음 날 작업실에 들렀다. 어제 마무리한 페인트가 잘 말라 있었다. 누렇게 변색된 스위치 커버도 교체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삶에 대한 용기가 자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