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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Jan 12. 2017

나는어디에..

감정의 양극단, 난 어디쯤에 있을까


때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가도
때론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무너질 것만 같다
때론 슬픔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웃다가도
때론 근육이 마비 된 것처럼 웃음이 나지 않는다
때론 온갖 미사여구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싶다가도
때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인생을 욕하고 싶다

누가 인생이 그저 아름답다고 했는가
누가 사랑이 영원하다 했는가
한번 깨지면 산산히 부서지는 파편들만 남는 게 사랑인데

그 유리조각이 잔뜩 깔린 계단을 맨발로 딛고 올라가야 이별의 아픔이 끝나던 걸..

왜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의 아픔이 행복한 기억보다 더 아프다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가

때론 남 보란 듯이 우뚝 서 있다가도
때론 나조차 싫은 날 어디론가 숨기고만 싶다
때론 잘하고 있다고 나를 칭찬하다가도
때론 가슴을 치며 나 자신을 욕한다
때론 내가 좋다가도 내가 싫다
네가 좋다가도 니가 싫다

아니 모두 다 싫다


나는 이 감정의 양극단 사이 어디쯤에 서있는 걸까..



#where_am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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