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감정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과거에 느낀 감정이라 해도 현재 느껴지면 그것은 지금 내 감정이다. 아무리 오래된 일이라도 그때 기억과 느낌은 생생할 수 있다. 일어난 것은 과거지만 감정을 느끼는 순간은 현재다.

미래 또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것, 기대, 설렘, 바램, 두려움 모두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다.

일어나지 않았지만 감정은 엄연히 존재한다.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왜 옛날 일가지고 지금 와서 그래?"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비록 과거일지라도 감정이 느껴지는 시점은 현재이기 때문이다. 상대는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에는 시점이 없다. 물리적인 시간은 앞으로 흐르지만 감정은 물리가 아니다.

감정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감정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