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말은 상대를 이해하는 키(key)
사람 관계에서 좋아하는 것을 자주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왜냐면, 좋아하는 것은 여러 개가 있어야 관계가 시작되지만 싫어하는 것은 단 하나만으로도 관계가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자주 이야기해야 한다. 싫다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싫다'는 상대방이 싫다는 '그 싫다'가 아니다. 상대의 특정 행동, 특정 말투와 같이 그 일 부분이 싫다는 것이고 '이 싫다'는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는 키(key)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이 그저 좋은 것들이 있지만 싫어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 있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었든, 콤플렉스든, 트라우마든 싫어하는 것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싫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싫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싫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는 그걸 좋아하는 싫어하는지 모른다. 알려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좋아하는 줄 알고' 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같은 행동은 계속 반복할 것이다. 싫어하는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그 사람이 싫어진다.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말하지 않으면 정말 그 사람이 싫어지게 된다.
다시, 싫다는 말은 상대를 싫어하는 게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는 키(key)다. 좋은 관계를 지켜가고 싶다면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분명하게 말하자. '싫다'라고 말할 때 상대에게 미안하다면 "네가 싫은 게 아니라 우리 관계 오래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말이야. 이해해줘. 고마워."라고 덧붙이면 '싫다'는 말이 좀 더 부드럽게 다가가지 않을까..
좋아하니까,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거니까.
좋아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은 더 잘 알아야 더 잘해 줄 수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