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직딩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직딩제스 Jul 04. 2017

대마초 좀 피우면 뭐 어때서~ So What?

같은 대마초 다른 시각

잠잠해진 이 맘 때쯤 같이 들어봤으면 하는 노래.

Snoop dogg과 Wiz Khalifa가 부릅니다~ � 'Young, Wild & Free' �

https://youtu.be/kdtPZsOFZWE



So what? we get drunk. 취하면 어때서?

So what? we smoke weed. 대마초 피면 어때서?
We're just having fun. 우린 그저 즐거운데
We don't care who sees. 누가보든 뭔 상관이야



이 노래를 부르며 그들은 무대에서 대마초를 피운다. 우리의 누구는 대마초 손댔다가 거의 매장되다시피 된데 반해 그들은 모두가 보는 무대 위에서 대마초를 피우며 랩을 했다. 그들에겐 합법이고 우리에겐 불법이라서 꼭 그런 것일까..


(대마초 합법화 주장하는 사람에 따르면) 대마초는 알콜과 담배에 비해 중독성이 없고 덜 유해하다고 하며 매년 알콜로 중독 및 폐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에 비해 대마초는 환각성이 있을 뿐 대마초의 직접적 기인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나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대마초도 핀 적도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두 가지 장면을 겹쳐 생각해 보았다. 작년 호주 여행 갔을 때 호스텔에서 대마초를 말고 있는 한 남자의 장면과 뉴스에서 흔히 보는 한국 B천 어딘가에서 젊은이가 술 먹고 사람 패는 장면.


술과 대마초 중 무엇이 더 나쁘고 무엇이 더 좋고를 판단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무엇이 더 사회에 유해한가 하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술은 음주운전, 고성방가, 폭행, 폭력, 성희롱 등 각종 사회악적인 요소가 되는 반면 마약은 '피해자 없는 범죄'라는 말이 있다.

똑같은 음악가, 똑같은 마리화나.

누군가는 환호받았고 누군가는 비난 아니 매장당했다. 그들은 대마초에 더 강한 종족이고 우리는 대마초에 약한 종족이라서 저기서는 합법이고 여기서는 불법일까.


이번 사건을 보고 강하게 든 생각은, 법이 과연 어디까지 사회를 규제해야 하나'는 것이다.

법은 사회를 최소한으로 규제해야 한다. 그리고 법은 최소한의 도덕적 규제며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얼마든지 법은 시대에 따라, 사회, 국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쯤 돼서 우리 사회가 #대마초합법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에 합법화가 되어도 대마초를 필 생각은 없지만 (연기를 마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매번 가수들의 대마초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들을 질타하고 비난하고 구속시켜야 할까. 법대로만 하면 그게 맞는 걸까.. 정말 매번 이런 식으로만 대응해야 하는 걸까..?

간통법을 없애면 불륜이 난무하고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마리화나, 마약이 넘쳐나는 사회가 될까? 법이 있어야 꼭 지키고 법이 없으면 안 지키는 규율화된 사회인가?


이 글은 대마초가 좋다는 말도 아니고 대마초를 핍시다는 홍보의 글도 아니다. 

법이라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규제하고 법이라는 테두리에 얼마나 더 많은 예술가들이 구속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이 글을 쓴다.


이런 말이 있다.

대마초는 누구의 인생도 망치지 않는다. 다만, 대마초 처벌법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오늘도 이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그저 즐겁게만은 들을 수 없는 이 노래를..


So what? we get drunk.

So what? we smoke weed. 

We're just having fun.

취하는 게 뭐 어때서, 대마초 피는 게 뭐 어때서, 우린 그저 즐겁기만 한데~~�


#직딩단상 #대마초합법화


매거진의 이전글 5.18 새벽녘에 민주주의에 대한 단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