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큼 좋은 가정 교육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정교육이라는 게 별거 없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자라,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존중할 줄 알면 그만한 가정교육이 또 있으랴. 그만한 인격체가 또 있으랴. 그런데 이게 가장 어렵다.
애석하게도 정혜영-션 부부 같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가정이 극히 드물다. 어찌 보면 이런 부부가 거의 없기에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건 당연한 건데 방송하고 강의할 만큼 주목받을 일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당연하 게 당연하지 않고 희소한 특별한 것이기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잉꼬부부’, ‘부부간의 돈독한 사랑’, ‘사랑이 넘치는 가정’은 우리나라 가정에서 드물다는 말이며 풀어야 할 숙제라는 말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의 부모과 좋은 케이스면 당신은 정말 행운아!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아동기 부모와의 관계가 성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
각설하고,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아기가 태어나서 1차적으로 관계를 맺는 부모와의 애착 관계를 설명하며 심리학으로 발전시켰다. 리비도, 무의식, 오이디푸스 컴플랙스 등의 용어도 이 부모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등장하는 심리학 용어다. 즉, 아동기의 부모와의 관계, 부-부, 부모-자녀 간의 관계는 한 사람의 인격과 성격 형성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도 이 시기에 대부분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불안, 애정결핍, 트라우마 등 아동기에 느꼈던 정신적, 심리적 경험은 고스란히 성인기까지 고착되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 상처는 이성 간의 관계에서 여실히 표출된다. 이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내면 깊이 들어오기 때문에 가까운 관계 일 수록 내적 심리 상태가 잘 표출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성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그/그녀의 성장 과정 및 유아기에 대해 이해를 한 다면 한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유아기/아동기의 부부 관계와 부모-자녀 관계는 인격/성격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부부관계가 나쁜 자녀들은 좋은 이성, 좋은 부부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관계가 좋은 부모 밑에서는 건강한 관계의 좋은 이성관계와 부부가 생겨나는 악순환과 선순환의 고리가 계속된다. 그런데 어쩌랴 부모를 선택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본인의 성격도 자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정환경에 의해 그렇게 만들어져 버린 거다. 어쩔 수가 없는 거다.
우리가 심리학과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를 이해하고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과 심리학인 것이다. 또한 좋은 영화와 좋은 책, 문화생활을 통해 정신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악순환이 있다면 그 고리를 끊고 심도 있게 본인 성격을 자신이 이해하고 타자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 안에는 꼬인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자신이 찾아야 한다. 이런 심리학적 접근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상대방 내면에 틀어진 요소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나가면서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작업이 우선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나와 나의 배우자의 나쁜 성격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또는 자녀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게 그 어떤 결혼 준비보다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맨날 집안싸움하는 집에서 자라는 것만큼 또 불행한 게 없다.
우리는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최첨단 기계를 모두 손 안에 가지고 있지만 우울증, 자살, 정신이상자들이 더 많은 이유는 아마도 물질과학만 지나치게 발달하고 정신, 심리학적 연구와 관심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이성과 달리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고, 감정으로 꼬인 문제는 결코 논리적 접근만으로는 풀 수 없기 때문에 이성만 발달해서는 '진짜 사람의 문제'는 풀 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이런 모든 문제의 답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랑으로 사람을 받아주고, 사랑으로 치유케 하고, 사랑으로 아이를 길러, 사랑하고 사랑받을 줄 아는 인격체로 만드는 것. 이것이 '가정의 시작과 끝이자 사람의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
이것 참 추상적이고 낭만주의자 같은 결론인데.. 사랑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사실 마지막 결론 부분을 빼놓고는 이 글을 단 하루 만에 다 쓰고 결론 문장만 3일째 생각하다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런데 위에서 그런 된 문제, 가정 문제, 성격 문제, 심리적 문제 등 모든 문제들이 '사랑받지 못해' 야기된 것들이지 '사랑받아서' 생겨난 문제들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류에게 있어 사랑이 참으로 중요하고도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글을 쓰고 나니 더 그런 것 같다.
사랑..
#직딩단상 #사랑 #가정교육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