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타다 눈 밭에서 뒹굴며
학생 때는 비싸서 갈 엄두를 못내던 고급(?) 겨울 레져였는데, 취업을 하고 나서는 겨울에 보드 한번은 타줘야 겨울을 보내는 것 같아 적어도 한번은 꼭 타러 간다.
보드를 타본 사람을 알겠지만 내려오는 모습이 처음에는 모두 '낙엽'으로 시작해서 'S자'를 그리는 수준이 되어야 잘 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S자를 그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 이렇게 힘든 레져스포츠가 있을까.. 싶다. 뒤로 넘어지고, 앞으로 넘어지고, 무릎찍고 넘어지고, 부딪혀 넘어지고, 꼬꾸라지고, 나자빠지고, 뒹구르고..
이렇게 넘어지면서도 다시 타러 오는게 신기 할 정도다. 보드를 한번 타고 나면 몸에 알이 배기지 않은 곳이 없다. (앉기가 힘들 정도)
그러나 보드를 S자 그리며 폼나게 타기 위해서는 수백번 넘어져야만 한다. 그래야 초급의 딱지를 떼고 최상급 코스로 갈 수 있다.
어쩜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최상급 코스의 인생을 멋있게 타기 위해서는 이처럼 수백번, 수천번 넘어지고 일어나면서 배우는게 아닐까 하고.
인생 연습.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 보드 신고 눈밭에서 구르며 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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