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내내 쌔 빠지게 일하고 주말 이틀은 빈둥 빈둥 사는 삶.
2일을 위해 5일을 희생하는 삶.
주말 이틀을 위해 평일의 모든 시간이 전제되는 삶.
평일을 힘들게 팔아 주말을 편하게 사는 삶이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사는 모습이 아닐까.
평일에 재밌는 것 하나 없이
설레일 것 하나 없이
출근하면 퇴근하기 바쁜 삶
출근과 동시에 퇴근하고 싶은,
아니 출근하기 전부터 퇴근하고 싶은 하루가 내내 반복되는 평일
주말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이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주말은 그저 전쟁과 같은 평일을 버티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일 뿐 무언가 큰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발전된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일에 끝없이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할 뿐, 그렇다고 완전히 충전되는 것도 아니다. 충전되다가 월요일이 오면 다시 출근할 뿐. 그렇게 충전과 방전의 반복이다.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방전을 위해 충전하는 삶.
충전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삶.
일을 하면서 충전될 수는 없는 걸까..
일이란 건, 회사라는 곳은 방전되기만 하는 곳일까..
과연 직장인은 어디서 충전받아야 할까.
술? 쇼핑? 아니면 다른 거..?
답답하다. 시간이 갈수록 더 답답해진다.
일요일 밤만 되면 답답하다 못해 막막하다.
또 한 주의 시작이라니.. 또 방전의 시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빠진다.
물론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자동적으로 출근하겠지만
아무것도 기대할 것도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저 눈뜨면 몸 가는 대로 출근할 뿐..
그래서 더 답답하다.
언제까지 이런 밋밋하고 또 가슴 뛰지 않는 삶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깊어가는 밤만큼이나 어두워지고
다가오는 월요일만큼이나 답답해진다.
#평일을 팔아 주말을 사는 삶 #직딩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