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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Apr 15. 2016

생각의 자립

대학(大學)에서 배워야 할 것

대학생 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세상에 대한 호기심 탐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은 왜 이런지, 저것은 왜 저렇게 형성되었는지,
나는 왜 이런 공부를 하는지, 왜 취직해야 하는지,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


이 사회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과 같이 내가 발딛고 있는 세계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또한 나는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우리 가족은, 부모님은 집안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왜 두려워하는지,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지 (혹은 않는지)와 같은 존재적 궁금증을 가지고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왜인지, 왜 그랬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세상에 그리고 나에게 물어야 한다.
답은 바로 나오지 않겠지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답을 끝까지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왜라는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이 나는 대학에서의 가장 큰 배움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왜’라고 자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대학(大學) 일지도 모른다. 생각 자립(自立)의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

만약 이러한 과정 없이 이 혼란스러운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
내가 사회에 나간 게 아니라
시간이 나를 사회로 밀어내어
사회인으로서의 나로 살기보다는
사회 속에 그냥 내가 사는
내가 욕했던 그 사회에서 그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그런 기성세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 하나는,

회사는 절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나 자신(自身)은 없고 직장인으로서의 나만 있을 뿐이다.



#직딩단상 #생각의자립 #대학(大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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